육사 “홍범도 장군 흉상 육사 내 존치…이전 계획 철회”

육사는 ‘홍범도 장군 등 독립운동가 흉상의 육사 내 존치 및 재배치 여부’와 관련한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의 자료 요구에 “흉상은 육사 내 존치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홍 장군의 흉상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3월 지청천·이범석·김좌진 장군, 이회영 선생 등 다른 4명의 독립운동가 흉상과 함께 충무관 앞에 설치됐다.
그러다가 지난 2022년 국정 감사에서 당시 국민의힘 의원이었던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홍 장군이 말년에 공산당에 가입한 이력을 문제 삼으면서 홍 장군 흉상을 육사에 설치한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광복회 등 역사 단체들은 홍 장군이 공산당에 가입한 건 독립운동 지원을 받기 위한 방편 중 하나였을 뿐 특정 노선을 지지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하는 등 논란이 한동안 이어졌다.
이에 육사는 2023년 8월 교내 기념물 재정비 계획에 따라 홍 장군 흉상은 외부로, 나머지 독립운동 영웅 흉상들은 교내 다른 장소로 이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 후 홍 장군 흉상을 충남 천안 소재 독립기념관으로 옮기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반대 여론이 커지고 광복회 등 독립유공자 단체와 야당도 강하게 반발하면서 이후에도 흉상 이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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