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패→1승→7연패’ 3승 19패 최악의 5월, 20승 에이스가 마지막 희망이다

키움 히어로즈. /OSEN DB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최악의 5월을 극복하고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키움은 지난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키움은 7연패 늪에 빠졌다.
올 시즌 키움은 외국인타자 2명(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디네스)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외국인투수는 케니 로젠버그 뿐이었다. 지난 시즌 리그 득점 최하위(672)에 머물렀던 타선을 강화하고 어린 투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선택이다.
시즌 초반에는 이러한 키움의 전략이 통하는듯 보였다. 푸이그와 카디네스가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팀 타선 전체가 횔기를 띄었고 각종 타격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팀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3월 26일부터 29일까지 4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공동 2위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키움의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푸이그와 카디네스가 동반 침체에 빠졌고 많은 기대를 모았던 전체 1순위 지명 신인 좌완투수 정현우가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 결과 키움은 선발진(선발 평균자책점 5.57 10위)이 완전히 무너지며 순식간에 리그 최하위로 추락하고 말았다.

키움 히어로즈 케니 로젠버그. /OSEN DB
결국 키움은 전략의 실패를 인정하고 지난 19일 푸이그를 알칸타라로 교체했다. 알칸타라는 KBO리그 통산 101경기(627⅔이닝) 46승 24패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한 베테랑 투수다. 두산에서 뛰던 2020년 31경기(198⅔이닝)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로 활약하며 투구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일본프로야구(한신)에 진출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두산에서 12경기(64⅓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한 알칸타라는 부상을 당하면서 팀을 떠나게 됐다. 올헤는 멕시칸리그에서 뛰며 5경기(21⅓이닝) 1패 평균자책점 7.17을 기록했다. 좋지 않은 성적이지만 키움은 알칸타라가 KBO리그에서 뛰던 시절과 비교했을 때 구속과 구위가 크게 떨어지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현재 키움은 1선발 로젠버그에게 10일간 휴식을 준 상태다. 팀 상황이 녹록치 않지만 로젠버그의 부상 위험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지난 2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알칸타라가 지난 25일 한국에 입국하고 오는 30일 두산전에 등판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31일 로젠버그가 돌아오면 알칸타라-로젠버그-하영민으로 이어지는 1-2-3선발 로테이션이 완벽하게 돌아갈 수 있었다.
그런데 알칸타라의 입국 일정이 오는 27일로 연기되면서 키움의 계획도 조금 달라지게 됐다. 알칸타라가 오는 8월 출산을 앞둔 아내의 건강 문제 때문에 입국을 연기할 수밖에 없었고 이에 따라 복귀전 일정도 조금 미뤄졌다. 당초 두산과의 홈 3연전 첫 경기인 30일 등판이 유력했지만 이틀이 늦어진 6월 1일에 등판하는 것으로 계획이 변경됐다. 선발 로테이션도 로젠버그-알칸타라-하영민 순서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두산 베어스 시절 라울 알칸타라. /OSEN DB
키움은 최악의 5월을 보내고 있다. 연패 스토퍼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로젠버그가 휴식을 위해 빠진 가운데 7연패를 기록하며 5월 3승 19패 승률 .136로 압도적인 월간 승률 최하위를 기록중이다. 4월에도 7승 18패 승률 .280으로 좋은 성적은 아니었지만 연패는 4연패가 최고였다. 반면 5월에는 6연패 이후 1승을 거두고 다시 7연패에 빠져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14승 41패 승률 .255 리그 최하위를 기록중인 키움은 이미 9위 두산(21승 3무 28패 승률 .429)과도 10게임차로 벌어졌다. 그렇지만 알칸타라가 KBO리그에서 좋았을 때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면 6월부터는 어느정도 반등을 할 수 있을거란 기대가 있다. 알칸타라에 희망을 걸고 있는 키움의 바람이 현실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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