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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니쿠쇼르 단 대통령 취임…"법치내 근본적 변화 필요"

루마니아 니쿠쇼르 단 대통령 취임…"법치내 근본적 변화 필요"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루마니아의 니쿠쇼르 단(55)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단 대통령은 이날 수도 부쿠레슈티의 의회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5년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취임 연설에서 "루마니아는 법치 내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국민에게 "긍정적인 압력을 계속해서 행사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사회의 목소리에 열린 대통령", "국민과 동반자적 관계를 맺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8일 대선 결선투표에서 극우 민족주의 성향의 제오르제 시미온 후보를 꺾고 극적으로 승리했다.
지난 4일 1차 투표에선 시미온 후보가 41%, 단 후보는 21%를 얻는 데 그쳤지만 2주 만에 20%포인트의 열세를 뒤집고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루마니아 대선은 애초 지난해 11월 치러졌지만 러시아의 선거 개입 논란 등으로 무효가 돼 재선거가 치러졌다.
여러 시민단체와 다양한 인사가 당시 부쿠레슈티 시장인 그에게 재선거 출마를 요청했다. 여론조사 추이를 지켜보던 단은 지난해 12월16일 대선 재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친유럽 성향으로 분류되는 그가 당선되자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 유럽 자유 진영은 일제히 환영의 메시지를 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믿을 수 있는 파트너 루마니아의 역사적인 승리"라며 기뻐했다.
단 대통령은 전날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해 바르샤바 시장이자 친유럽 성향의 대통령 후보인 라파우 트샤스코프스키의 유세에 참여해 지지 연설을 하기도 했다.
현재 단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는 마르첼 치올라쿠 총리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총리직을 지명하는 일이다. 현지에서는 일리에 볼로잔 대통령 권한대행이 차기 총리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시미온은 처음에는 대선 패배를 인정했으나 곧 입장을 바꿔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나섰다. 그는 부정 선거를 주장하며 헌법재판소에 선거 무효를 청구했으나 지난 22일 기각됐다.
시미온은 프랑스를 포함한 외세의 선거 개입을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지자들에게 대규모 시위에 나서달라고 촉구하면서도 자신은 당국이 체포를 시도할 수 있다며 시위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루마니아는 총리가 행정 실권을 가지는 이원집정부제 국가로 대통령은 외교·국방 관련 사안을 책임진다. 총리는 대통령이 후보를 지명해 의회 동의를 거쳐 임명된다. 대통령 임기는 5년이며 1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신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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