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가자지구 학교 등 공습…"최소 52명 사망"(종합)
"피란민 모인 건물에 한밤중 폭탄, 어린이 다수 숨져" 이스라엘 "48시간 동안 200곳 타격" 칸유니스 대피령도
"피란민 모인 건물에 한밤중 폭탄, 어린이 다수 숨져"
이스라엘 "48시간 동안 200곳 타격" 칸유니스 대피령도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학교 건물 등을 공습해 최소 5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성명에 따르면 전날 밤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의 다라즈 지역에 있는 파미알제르자위 학교 단지를 공습했다. AP 통신과 아랍권 알자지라 방송은 이 공격으로 최소 36명이 숨졌다고 현지 의료진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학교에는 팔레스타인 피란민이 빽빽이 수용돼 있었으며 잠든 시간대에 폭탄이 떨어진 뒤 화재가 발생해 많은 어린이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이곳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그에 연계된 무장조직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 대원들의 지휘통제센터로 쓰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들 테러단체가 가자지구 주민을 '인간 방패'로 이용해왔다며 공습에 따른 민간인 피해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정밀 무기 사용, 공중 감시, 추가 정보 수집 등 조처를 했다고 강조했다.
AP는 이날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의 한 민가에서도 폭격으로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일가족 16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까지 약 48시간 동안 가자지구 전역에 걸쳐 테러리스트, 무기 저장 시설, 저격·대전차미사일 진지, 땅굴 등 200개 이상의 표적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2023년 10월 7일 전쟁 발발 뒤 이날까지 팔레스타인 주민 최소 5만3천977명이 숨지고 12만2천966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했다.
특히 이스라엘이 지난 3월 18일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재개하며 휴전이 파기된 이래로 3천822명이 숨지고 1만925명이 부상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흘간의 중동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가자지구 재점령을 목표로 하는 '기드온의 전차' 작전에 돌입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대상으로 대피령을 내리며 추가 공세를 예고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가자지구 남부에서 포탄 3발이 발사된 것을 감지했으며 이 가운데 2발은 가자지구에 떨어졌고 나머지 1발은 이스라엘 영토로 들어오기 전 격추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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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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