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세에 찾아온 기회, 안타치고 타점도 올렸다...천재라이벌+제2의 이승엽, 누가 영웅되려나

윤도현./OSEN DB

김석환./OSEN DB
[OSEN=이선호 기자]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잡을까?
2025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야수진은 부상과 부진으로 크게 헐거워졌다. 작년 통합우승을 차지한 윈동력은 강력한 타선이었다. 팀타율이 3할1리였다. 팀 득점 1위, 팀 OPS 1위였다. 올해는 팀 타율 2할4푼9리에 불과하다. 개막전 김도영의 햄스트링 손상을 신호탄으로 야수들이 줄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며 완전체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김선빈이 두 번째 종아리 부상을 입고 이탈했다. 개막 초반에 다친 부위였다. 당시는 안쪽, 이번에는 바깥쪽 근육 손상이었다. 2주후 재검진을 받아야 할 정도면 부상이 심각하다는 의미이다. 장기간 이탈이 예상된다. 타격이 주춤했으나 올라오는 시점이었다. 컨택은 최고라는 3할 타자의 이탈로 타선이 크게 약화될 수 밖에 없다.
외야진이 주전이 따로 없을 정도로 변화가 심하다. 주포 우익수 나성범이 타격부진에 종아리 근육 손상으로 이탈한지 오래다. 주전 중견수 최원준은 타격슬럼프에 수비실수까지 나오며 2군에 내려가있다. 주전 이우성도 타격부진이 오래 이어지고 있다. 선발라인업을 짜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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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얼굴의 활약이 필요하다. 이미 모델이 등장했다. 외야수 오선우가 4월12일 1군 콜업을 받아 제몫을 펼쳤다. 26일 현재 개타율 3할1푼1리 3홈런 13타점 18득점 OPS .805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외야는 물론 1루까지 수비도 잘 소화하며 힘을 보탰다. 입단 7년만에 데뷔 처음으로 100타석을 넘기며 드디어 1군 선수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제도 오선우의 뒤를 잇는 새로운 스타가 나와야하는 시점이다. 지난 주 김선빈과 최원준을 말소하면서 2군에서 뛰던 내야수 윤도현과 외야수 김석환을 콜업했다. 모두 KIA의 미래를 짊어진 잠재력을 가졌다는 말을 들어온 유망주들이다. 지금 바로 1군에서는 이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윤도현은 4경기에 출전해 1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선발 2루수로 출전했지만 25일 대구 삼성전은 대타로 나섰다. 아직은 1군경기 경험이 적어 주전 투수들의 공에 밀리는 모습이다. 그래도 24일 대구 삼성전에서 투수를 강습하는 동점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는 활약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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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여곡절이 있었다. 입단 이후 처음으로 부상 없이 스프링캠프를 완주했으나 개막 5일만에 1군에서 말소됐다. 송구 입스가 생겼다는 이유였다.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2군 경기도중 사구를 맞아 한참동안 개점휴업했다. 실전에 복귀해 만루홈런을 터트리면서 반등조짐을 보였다. 이번에야 말로 존재감을 보일 수 있는 기회이다. 김도영의 고교시절 라이벌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본인은 물론 팀에게도 큰 호재이다.
김석환은 2022시즌 루키 김도영과 함께 제2의 이승엽이라는 평가와 함께 타이거즈 거포로 눈길을 끌었지만 아직까지 잠재력을 폭발하지 못하고 있다. 아쉽게도 2군 마운드를 폭격하는 수준의 타격 성적을 내면서도 1군에 올라오면 전혀 다른 타격을 했다. 올해도 퓨처스리그에서는 3할4푼5리 10홈런 27타점 OPS 1.158의 가공할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콜업 이후 4경기 모두 출전했고 10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임팩트 있는 타격은 아니었지만 당분간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1군 외야진에 붙박이 주전이 없는 상황이다. 선배 오선우처럼 타격에서 존재감을 보여준다면 바로 주전이 될 수 있다. 흔치 않게 찾아온 기회에서 포텐을 터트리기를 누구보다 기대받고 있다. 지금까지 흘렸던 땀의 결실을 맺을 수 있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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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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