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vs 로보락…청소기 강자 같은날 한국서 ‘진공 작전’
청소기 시장의 전통 강자 다이슨(영국)과 로봇청소기 세계 1위 로보락(중국)이 26일 나란히 신제품을 공개했다.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한때 독보적인 존재였던 다이슨은 초슬림 디자인과 신기술을 내세웠다. 로보락은 ‘로봇팔’이라는 파격적인 기술을 앞세워 로봇청소기(로청) 1인자 자리 굳히기에 나섰다.![26일 나란히 공개된 다이슨의 ‘펜슬백 플러피콘 청소기’와 로보락의 ‘사로스(Saros·아래 사진) Z70’. [뉴스1]](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27/a7b9dd66-1b42-4c08-8d36-289649f6c40a.jpg)
머리카락 엉킴을 방지하는 신기술도 선보였다. 기존 수평형 헤드 브러시에선 머리카락이 중앙에 뭉쳐있었다면 이번에는 최초로 4개의 원뿔형 브러시를 장착했다. 양쪽으로 갈수록 폭이 좁아지면서 머리카락이 브러시에 엉키지 않고 곧장 먼지 통으로 이동하게 된다. 헤드 전체가 360도 회전하면서 이동성이 강화된 점도 특징이다. 가격은 79만9000원이다.
다이슨은 이번 제품을 통해 한국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단 전략이다.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을 개척하며 한때 70~80%에 달하는 점유율로 시장을 주도했던 다이슨은 최근 삼성전자·LG전자에 밀려 10%대까지 하락했다.
![26일 나란히 공개된 다이슨의 ‘펜슬백 플러피콘 청소기(위 사진)’와 로보락의 ‘사로스(Saros) Z70’. [사진 로보락]](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27/c139fe5a-fc92-46a1-bda9-5f7b8fd1d8ce.jpg)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올해 무선청소기 신제품을 내놨지만, 아직 로청 신제품은 출시하지 않았다. 양사는 지난해 각각 4월과 8월 처음으로 로청 제품을 내놓으면서 후발주자로 뛰어든 바 있다.
특히 업계에선 올해 한국 로청 시장 규모가 1조원대를 넘어서며 무선청소기(스틱) 시장을 앞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위기감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로청과 무선청소기(스틱) 규모는 각각 약 6000억원대로 비슷했다. 로청 시장에서 로보락은 40% 후반대, 삼성전자는 20%대, LG전자는 10%대의 점유율을 지난해에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우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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