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독무대? 남미 ‘탁구 지존’ 세계선수권 준우승
![25일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2위 왕추친의 스매싱을 받아내는 칼데라노. [신화=연합뉴스]](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27/b237c821-5c18-4f75-973f-863040e03af6.jpg)
칼데라노는 199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태어났다. 조부와 부모가 모두 체육 교사라는 독특한 배경을 지녔다. 어릴 때부터 각종 스포츠를 접했고 재능을 보였는데, 유독 탁구를 좋아했다. 14살 때 리우를 떠나 상파울루에서 엘리트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남미 주니어 챔피언을 거쳐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는 브라질 역대 최고 성적인 16강에 진출했다.
오른손 쉐이크핸드 선수인 칼데라노는 한 템포 빠르게 공격한다. 백핸드도 세계 정상급이다. 남미 출신답게 다혈질이면서도 집요한 면을 지녔다. 이번 세계선수권 8강전에서 칼데라노에 패한 안재현(26·세계 17위)은 “칼데라노는 상대 단점을 잘 파고든다”고 전했다. 적지 않은 나이인 올해 기량이 만개했다. 지난 4월 마카오 월드컵에서는 8강전에서 하리모토 도모카즈(22·일본·세계 4위), 준결승전에서 왕추친, 결승전에서 린스둥(20·중국·세계 1위)을 차례로 격파하고 우승했다. 이번 세계선수권 준우승이 운이 아니라는 얘기다.
세계 남자단식 톱5 중 그는 유일한 비(非)아시아 선수다. 칼데라노는 “중국의 압도적 우세는 분명하다. 중요한 건 그들을 이길 수 있고, 그들보다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이라며 “중국을 넘기 위해선 더 노력하는 방법뿐이다. 그게 내가 매일 아침 일어나 연습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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