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남의 영화몽상] 불가능한 임무의 최종 목표

이 정도로만 소개하면 크게 서운하다. 비밀 요원 에단 헌트의 액션, 다시 말해 주연 배우 톰 크루즈가 직접 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진 고난도 액션이야말로 30년 세월 동안 이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이 됐다. 시리즈 8편인 신작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역시 공들인 액션 시퀀스를 대형 스크린 가득 펼쳐 보인다.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27/1fe3bdb3-8cdf-4b00-9f3f-98071d8619c2.jpg)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이란 이름의 7편이 개봉한 건 2년 전. 당시에는 7편과 함께 2부작으로 이어지는 8편이 톰 크루즈의 마지막 ‘미션 임파서블’이 될 줄 알았다.
이번 영화는 시리즈의 지난 30년을 되새기는 성격도 충분하다. 특히 1996년 1편에서 공중에 매달려 손에 땀을 쥐게 한 액션 장면의 후일담처럼 연결되는 설정은 퍽 재미있다. 그럼에도 이번이 시리즈의 마지막이라는 공식 언급은 찾아보기 힘들다.
사실 흥행에 실패하면 모를까, 흥행작의 속편을 더는 만들지 않는 것은 할리우드에서 좀체 보기 힘든 선택. 그래서 더 궁금하다. 톰 크루즈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여기서 마무리할 수 있을까. 혹은 고통과 도전을 감내하며 시리즈를 이어갈까. 그러기 위해 컴퓨터 그래픽, 아니 인공지능의 도움이라도 받게 될까. 그렇다면 톰 크루즈의 진짜배기 액션이라는 이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어떻게 될까. 뜬금없는 생각이 이어지는 걸 보면 2시간 50분의 상영 시간이 짧지는 않았나 보다. 하긴, 인공지능으로 만든 액션이라면 굳이 극장에 보러 가지는 않았을 것 같지만.
이후남([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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