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켓 스윙 같아, 이정후 놀랍다" 기막힌 타격 기술로 2안타 폭발…7G 연속 안타→타율 .285 상승 [SF 리뷰]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가 기술적인 타격으로 2안타 멀티히트를 폭발했다. 

이정후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20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부터 7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간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2할8푼1리에서 2할8푼5리(207타수 59안타)로 끌어올렸다. OPS도 .785에서 .789로 상승했다. 

이날 디트로이트 선발투수는 케이더 몬테로. 베네수엘라 출신 우완 투수로 지난해 데뷔 첫 시즌 19경기(16선발·98⅓이닝) 6승6패 평균자책점 4.76 탈삼진 77개를 기록했다 올해는 6경기(4선발·30⅔이닝) 1승1패 평균자책점 5.28 탈삼진 21개. 평균 시속 93.4마일(150.3km) 포심 패스트볼에 슬라이더, 싱커를 던지는 투수다. 

1회초 1사 1루 첫 타석에서 이정후는 몬테로 상대로 초구 가운데 높게 들어온 슬라이더에 배트를 냈지만 파울이 됐다. 이어 2구째 시속 93.1마일(149.8km)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타이밍을 뒤에 두고 정확하게 밀어친 타격이 돋보였다. 

1사 1,2루 찬스를 연결했지만 윌머 플로레스가 2루 땅볼, 윌리 아다메스가 루킹 삼진을 당하면서 이정후는 잔루로 남았다. 

선두타자로 나온 4회초에는 몬테로와 6구 승부 끝에 2루 땅볼 아웃. 1~2구 몸쪽에 붙은 너클 커브, 포심 패스트볼 모두 스트라이크가 되며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3~4구 연속 파울로 커트했다. 5구째 볼을 골라낸 뒤 6구째 너클 커브를 쳤지만 내야를 넘지 못했다. 

6회초 1사 1루에선 좌완 불펜 타일러 홀튼을 만났다. 초구 몸쪽에 붙은 싱커에 헛스윙했지만 2구째 바깥쪽 낮은 스위퍼를 잘 받아쳤다. 존을 벗어난 낮은 공에 자세가 살짝 무너졌지만 특유의 배트 컨트롤로 받아쳐 우전 안타로 장식했다. 기술적인 타격이 빛났다. 

샌프란시스코 전담 방송사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 해설사 헌터 펜스도 “이정후는 배트로 공을 맞히는 능력이 있다. 눈과 손의 협응력이 뛰어나다. 크리켓 스윙 같기도 한데 놀랍다. 정말 잘한다”고 칭찬했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사 1,2루 찬스를 이어가며 홀튼을 강판시킨 안타. 계속된 공격에서 샌프란시스코는 플로레스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치며 1-3으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다음 타자 아다메스의 유격수 병살타가 나오면서 추가점 없이 이닝 종료, 이정후는 또 잔루로 남았다.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선 우완 토미 케인리를 상대로 2루 땅볼 아웃됐다. 초구 체인지업이 바깥쪽 존을 살짝 벗어났지만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이어 2구째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을 건드려 범타로 물러났다. 

이날 경기는 샌프란시스코가 1-3으로 패했다. 이정후가 2안타를 기록했지만 팀은 4안타로 디트로이트 마운드에 막혔다. 디트로이트 선발 몬테로가 5이닝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헤이든 버드송은 4⅓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첫 패전.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는 31승23패(승률 .574)가 됐다. 디트로이트는 35승20패(승률 .636)로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1위를 질주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샌프란시스코 헤이든 버드송.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학([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