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인권상황 20년째 그대로"…탈북화가 송벽, 자서전 펴내
노르웨이 오슬로자유포럼서 출판기념회
노르웨이 오슬로자유포럼서 출판기념회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탈북화가 송벽 씨가 26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자유포럼을 계기로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열었다고 주노르웨이한국대사관이 밝혔다.
송 씨의 자서전은 북한에서 노동자 계급으로 태어나 주체사상을 강요받고, 고난의 행군 시기 굶주림에서 벗어나기 위해 탈북을 택했던 이야기를 담았다.
그는 "중국으로 탈북하는 과정에서 가족을 잃고, 수용소에 붙잡혀 강제 노동과 질병에 시달리다 기적처럼 재탈북에 성공, 한국행에 오른 과정을 서술했다"고 소개했다.
송 씨는 "(탈북 이후)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북한 인권상황은 전혀 달라진 게 없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영문도 모른 채 당국 지시에 끌려간 많은 젊은 군인들이 전사하거나 다치는 믿을 수 없는 일들이 여전히 일어나고 있는 곳"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미국 휴먼라이츠파운데이션(HRF) 주최로 열린 오슬로자유포럼 행사에서 자서전 출판기념회 자리를 마련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대사관 관계자는 설명했다.
탈북 뒤 대한민국에 정착해 미술을 배우고 현재는 독일에 거주하고 있는 송씨는 미국과 유럽에서 예술을 기반으로 한 인권운동가를 뜻하는 '아티비스트'(Artivist)로 활동 중이다.
그는 내년 말에는 자서전 후속편도 내놓을 계획이다.
토르 할보르센 HRF 최고경영자(CEO)는 "송 작가가 집필 중인 자서전 후속편은 미국 뉴욕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북한 인권 실상에 대한 국제사회 관심을 높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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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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