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보다 잘 쳤었는데…부상 복귀 후 타율 .130 폭락, 김혜성 기회 왔다 '5G 만에 선발 출격'

[사진] LA 다저스 토미 에드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26)이 모처럼 선발 기회를 잡았다. 부상 복귀 후 1할대(.130) 타율로 부진에 빠진 한국계 유틸리티 토미 에드먼(30)이 선발 제외되면서 김혜성에게 기회가 왔다. 

김혜성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치러진 2025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클리블랜드 우완 선발투수 개빈 윌리엄스를 맞아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 무키 베츠(유격수) 프레디 프리먼(1루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 윌 스미스(포수) 맥스 먼시(3루수) 앤디 파헤스(중견수) 마이클 콘포토(좌익수) 김혜성(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우완 야마모토 요시노부. 

김혜성은 지난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5경기 만에 선발 출장한다. 그 사이 2경기를 결장하고, 2경기는 경기 후반 대주자로 교체 출장했다. 김혜성이 라인업에 들어오면서 에드먼이 빠졌다. 단순 휴식 차원으로 보이지만 부상 복귀 후 타격 페이스가 눈에 띄게 떨어진 게 우려된다. 

에드먼은 4월까지 30경기 타율 2할5푼2리(111타수 28안타) 8홈런 24타점 OPS .818로 맹타를 휘두르며 다저스 타선을 이끌었다. 2022~2023년 2년 연속 기록한 13개가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이었는데 올해는 시즌 첫 24경기에서 8홈런을 몰아쳤다. 지난달 23일 기준 홈런 8개로 오타니 쇼헤이(6개)보다 더 많이 넘기며 팀 내 1위이자 내셔널리그(NL)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 4일 오른쪽 발목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에드먼은 18일간 공백을 갖고 돌아온 뒤 페이스가 완전히 꺾였다. 부상 복귀 후 7경기 타율 1할3푼(23타수 3안타) 무홈런 2타점 OPS .374에 그치고 있다. 어느덧 시즌 타율도 부상 전후로 2할5푼2리에서 2할3푼1리로 떨어졌다. OPS도 .818에서 .742로 하락. 홈런은 부상 전 6경기 포함 13경기째 나오지 않는다. 

[OSEN=이대선 기자] LA 다저스 토미 에드먼과 김혜성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2025.02.17 / [email protected]

에드먼이 돌아온 뒤 7경기 중 5경기에서 선발 제외된 김혜성의 출장 기회가 눈에 띄게 줄었다. 중견수로도 뛸 수 있는 에드먼이지만 전력 질주를 해야 하는 외야 수비를 할 때는 발목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격일로 2루수를 소화했고, 자연스럽게 김혜성이 벤치를 지키는 날이 늘었다. 

지난 2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에드먼이 2루수로, 김혜성이 중견수로 함께 선발 출장한 적이 있지만 팀 구성상 둘 다 동시에 나오는 게 쉽지 않다. 김혜성으로선 에드먼이 주춤할 때 존재감을 보여줘야 한다. 

김혜성은 지난 4일 메이저리그 데뷔 후 18경기 타율 3할9푼5리(38타수 15안타) 1홈런 5타점 4도루 2볼넷 7삼진 출루율 .425 장타율 .500 OPS .925를 기록 중이다. 좌투수 상대로 한 타석밖에 들어서지 않는 등 철저한 플래툰 시스템으로 제한된 기회 속에서도 기대 이상 타격 생산력을 보여주며 로스터 생존에 성공했다. 5경기 만에 얻은 이날 선발 출장 기회도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학([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