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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맘' 이수지, 한가인-이청아 조롱의혹 해명 "악플보며 눈물..예쁘게 봐주길"[인터뷰 종합]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김나연 기자] 개그우먼 이수지가 최근 불거진 비하 의혹을 해명함과 동시에 앞으로의 활동 계획과 목표를 전했다.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개그우먼 이수지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라운드 인터뷰를 통해 취재진들과 만난 이수지는 시작에 앞서 “인터넷에 잘못 나간것 같은데 제 MBTI가 INFP다. 진짜 많이 샤이한데 최선을 다해보겠다”라며 긴장한 기색을 내비쳤다.

그는 인터뷰를 결심하게 된 계기를 묻자 “제가 회사를 새롭게 이적했다. 그리고 감사하게 ‘제6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예능상을 수상해서 회사에서 좋은 일도 있었으니 인터뷰 자리를 마련하면 좋을 것 같다고 추천해주셔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수지는 쿠팡플레이 코미디쇼 ‘SNL 코리아 시즌7’의 핵심 크루로 활약한 데 이어 올해는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를 개설, 다양한 부캐릭터로 활약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에 더해 이달 초 쿠팡의 자회사 씨피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새 둥지를 튼 그는 ‘백상예술대상’ 예능상 수상의 영광까지 안으며 겹경사를 맞았다.

이번 수상이 지난 17년간의 활동에 대한 보답이 됐다는 그는 “제가 3년 연속 ‘백상’ 후보로 올라갔다. 첫 해는 대한민국을 끌어가는 연예인들을 본 것에 너무 놀랐고, 두번째에는 살면서 처음으로 김고은 님을 뵈어서 놀랐다. 올해 세번째로 후보에 올랐는데, 이번에는 상을 받았으면 좋겠단 생각도 있었다. 그 와중에 다른 선배님도 계시고 같은 회사 식구 지예은씨도 활약하고 있어서 반반정도 생각했다. 사실 지예은 씨가 호명되면 엎으려는 리액션도 짰는데, 제가 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지난 2008년 SBS 공채 10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뒤 2012년 KBS 공채 27기로 재데뷔한 이수지는 일찍이 ‘웃찾사’, ‘개그콘서트’를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만들어 내며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는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를 묻자 “한 12년전쯤 만들어낸 ‘린쟈오밍’이다. ‘개그콘서트’에서 황해 코너에서 선보였는데, 그 캐릭터로 공채시험을 봤었다. 공채시험에서 개인기를 해보라고 했는데 KBS 앞 김밥집 이모님이 조선족 분이라 그 이모님을 따라했었다. PD님들은 공감대가 있다 보니 재밌어 하셨는데, ‘공채 시험 본 개인기로 코너 만들어보면 어떠냐’고 말씀하시더라”라며 “린쟈오밍이 대중들에게 이수지라는 코미디언을 알려 준 캐릭터라 가장 애착이 간다. 오래되기도 했고 정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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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수지 하면 배우 김고은을 따라하는 패러디 개그로도 잘 알려져 있는 바. 그는 “(김고은과) 사석에선 못만났고 ‘백상’에서 인사드렸는데 만나자마자 너무 죄송하다고 했다. 제가 무릎을 꿇었는데, 고은님께서 ‘뭐가 죄송하냐’면서 화장실에서 같이 무릎을 꿇어주시더라. 제가 ‘조금만 더 (패러디) 하겠다’고 했더니 ‘그럼요’라고 하시더라. 사실 번호교환도 했다. ‘밥먹어요’라는 이야기도 했는데, 제가 I라서 그 이후로 연락도 못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최근 이수지는 ‘핫이슈지’ 채널을 통해 ‘슈블리맘’, ‘제이미맘’과 같은 새로운 부캐를 탄생시키며 색다른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그는 ‘핫이슈지’ 채널을 개설하게 된 계기를 묻자 “‘SNL’이 10주씩 진행된다. ‘SNL’ 촬영을 할 때는 힘들다. 야외 촬영, 스튜디오 촬영 하면 스케줄이 빡빡한데 끝나면 몸이 아플 정도로 심심하다. 이 쉬는시간에 ‘SNL’ 에서 하지 못한 캐릭터를 만들어볼까 싶더라. 저한테는 관찰 실험실, 도전의 창구 같은 느낌의 채널이다. 거기서 시도한 게 발전돼서 다른데서 쓰이기도 하고 저한텐 놀이터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공구 인플루언서나 대치맘 등 현실에 있는 인간군상을 캐릭터로 탄생시킨 만큼 특정 인물을 비하했다는 의혹이 뒤따르기도 했다. 이수지는 “창작자로서 콘텐츠나 캐릭터 만들때 오해를 받을때는 아쉬움 있지만 미안함도 드는것 같다. 저도 데뷔한지 시간 지났으니 항상 새로운 콘텐츠 만들때 신경쓰고 오해 생기지 않게끔 고민해야하는 부분이 있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깨달음을 전했다.

그는 ‘제이미맘’이 배우 한가인의 라이딩 브이로그와 유사하다며 그를 조롱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던 것에 대해 “제이미맘 콘텐츠가 유사한 부분이 있구나 라는 생각은 있었다. 제가 특정인을 겨냥했다거나 이런건 전혀 없었다”며 “오해를 산 부분들은 내가 뭔가 만들어갈땐 고민하고 이런 부분들이 들리지 않게끔 신경써야되는거구나 생각했다”고 전했다.

실제로도 4살 아들을 둔 엄마인 이수지는 “주변 얘기들도 듣고 드라마 촬영하면서 다양한 분들 보면서 이런모습도 있을수 있겠구나 해서 약간 과장하거나 개그로서 비유하면서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제이미맘의 탄생 비화를 전했다. 또 과도한 학구열이나 허영심을 풍자하고자 개인적인 시각을 담아 캐릭터를 만든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캐릭터를 만들때 일상에서 공감대가 있는 인물이나 모습을 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다. 특별히 메시지를 담아야겠다는 계획이 없었는데 보시는 분들이 다양하게 해석해주신것 같다. 그렇게 보시는 분들 중에서 오해를 갖는 분들 있어서 요즘은 조심스럽게 발전 시켜나가야겠다는 생각이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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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여배우 브이로그 영상 역시 이청아를 겨냥했다는 의혹을 받은 것과 관련해서도 “패러디한게 아니라 이탈리아 갔을때 놀기만 하지 말고 한번 찍어보자 해서 친구랑 찍은거였다. 특정인 패러디가 아니다. 물론 오해할수있는 부분 있겠다 생각 들어서 그러면 스스로 영상을 내리는 걸로 하자고 해서 내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이미맘’의 경우 계속해서 추가 콘텐츠를 올며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는 바. 이수지는 “다양한 일상속에서 공감할수있는 부분들을 하나씩 끌어내는 캐릭터와 상황을 보여주는게 코미디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이런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고민하고 신경쓰면서 앞으로도 할 생각이니까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이수지가 처음 개그맨 활동을 시작한 17년 전에 비해 최근 개그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에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누군가를 깎아내리는 개그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 것. 이같은 변화에 대한 생각을 묻자 이수지는 “채널이나 콘텐츠들이 많아지면서 소비하는데 있어서 보시는 분들이 불편함이 없게 만들어야하는게 제 직업같다. 물론 신경써야할 부분이 있긴 하지만 다양한 콘텐츠를 할수있다는 점에서 저한테는 장점이 더 많다. 무대에서만 하는게 아니라 유튜브, 방송에서 다양하게 시도할수있는게 많아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캐릭터를 짤 때도 그 부분을 가장 신경쓰게 됐다. ‘누구같지 않아?’ 하는 게 배제되면 그때부터 캐릭터를 발전시키려 한다. 사실 정제되는게 많아지면 웃음을 만들어내는데 제약이 생겨서 조절을 잘 하는게 관건”이라고 밝혔다.

그는 캐릭터를 만드는 데 있어 어렵거나 스트레스 받은적은 없는지 묻자 “새로운 캐릭터를 만드는 게 너무 재밌는 작업이다. 지금도 기자님들을 보면서 기자 캐릭터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저는 일상이라고 생각해서 스트레스보다는 ‘내가 잘 몰랐던 영역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긍정적인 편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오히려 가장 힘들 때는 집에서 쉴 때라고. 이수지는 일이 없던 지난 시간을 떠올리며 “예능을 봐도 웃기지 않다. 공부를 하면서 봐야 하는 콘텐츠니까. ‘나도 뭔가 해야하는데’라는 생각은 계속 있었다. 그래서 요즘은 하루하루 스케줄이 계속 차는 게 너무 감사하다. 그런 시간들이 있어서 더 감사하게 느껴지는것 같다. 저한테 그 시간이 없었으면 지금 이 시간이 교만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운만큼 웃을수 있는 것 같다”고 돌이켜 봤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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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지는 어떤 칭찬을 들었을 때 가장 좋은지 묻자 “요즘은 ‘지독하다’, ‘웃기다’가 가장 좋다”고 답했다. 평소 댓글을 모두 확인한다는 그는 자신에게 힘이 됐던 반응에 대해 “마음 아프셨던 분들도 댓글을 많이 남겨준다. 그런 분들은 DM을 보낸다. ‘밖에 못 나간지 얼마 됐는데 영상보면서 웃는다’는 메시지를 받으면 저는 진짜 운다. 그런 메시지를 보면서 ‘그래도 내가 누군가에게 힘이 될수있는 부분도 있구나’ 생각하는 것 같다”고 뭉클함을 전했다.

반대로 악플과 같은 부정적인 댓글은 어떻게 대처하는지 묻자 이수지는 “대처를 따로 하는건 없고 그때도 운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는 “제가 받아들이고 수용하고 고쳐나가야할 부분을 생각하면서 ‘불편한 부분이 있구나’, ‘오해가 생길 수 있구나’ 하고 울고 ‘다음 콘텐츠는 이렇게 해야지’ 생각하고 수정한다”고 털어놨다.

개그 활동 외에도 이수지는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 특별출연을 하며 끼와 재능을 뽐내왔다. 최근에도 쿠팡플레이 ‘직장인들’, 지니TV ‘신병’ 시리즈에서 활약을 펼쳤던 바. 이에 그는 정극 연기 계획을 묻는 질문에 “연기에 대한 갈망은 계속 있다. 이건 그냥 꿈인데, 십몇년 정도 흘러서 제가 한 50살이 지났을 때, 지금은 대중들에게 웃음 주지만 나중에는 감동과 울음 주는 엄마 역할을 해보고싶다는 계획이 있다. 물론 개그도 연기의 일부지만 감동과 울음을 주려면 공부가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시간을 쌓아서 나중에는 엄마 연기로 대한민국을 한번 울리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그는 롤모델로 삼은 엄마 캐릭터가 있는지 묻자 “있다. 최근에는 염혜란 선배님이겠죠?”라고 ‘폭싹 속았수다’를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처음 엄마 연기를 보고 ‘어떻게 이렇게까지 울리지?’ 생각했던 배우는 김해숙 배우님이다. 제가 김해숙 배우님도 닮지 않았냐. 실제로 뵙고싶다”고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예능 계획도 전했다. 이수지는 “‘SNL’이 끝나면 MC로 토크쇼 같은 콘텐츠를 하려고 한다. 쿠팡플레이에서 토크쇼 섭외가 하나 들어왔다”며 “기회가 된다면 다양한 예능을 해보고 싶다. 버라이어티도 해보고 싶다”고 귀띔해 기대를 자아냈다.

MC나 정극 활동을 하더라도 희극 연기는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그는 “이게 제 본질이지 않나. 희극연기를 하면서 다양한 시도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평소 샤이함에서 제가 해보지 못한 것들을 캐릭터나 희극 연기로 배출하면서 저한테 볼 수 없는 다른 에너지를 만들고 소비한다고 생각한다. 스스로도 재밌어 하는 작업이라 제가 즐겁기때문에 계속 하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드러냈다.

/[email protected]

[사진] 씨피엔터테인먼트


김나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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