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233억 버렸는데…최저 연봉에 재취업, 김혜성에게 밀려 방출→전격 LAA행
![[OSEN=최규한 기자] LA 다저스 시절 크리스 테일러. /dreamer@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27/202505270651779080_6834e427a1d24.jpg)
[OSEN=최규한 기자] LA 다저스 시절 크리스 테일러. /[email protected]
[OSEN=이상학 기자] 김혜성에게 밀려 LA 다저스에서 방출된 베테랑 유틸리티 야수 크리스 테일러(35)가 재취업에 성공했다. LA 에인절스와 계약하며 곧장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에인절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테일러 영입을 발표했다. 지난 19일 다저스에서 방출된 테일러는 8일 만에 새 팀을 찾았고, 이날 양키스전 8번 타자 중견수로 이적 신고식을 치른다.
2014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테일러는 2016년 7월 시즌 중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뒤 야구 인생의 꽃길이 열렸다. 2017년 개인 최다 21홈런을 터뜨리며 타격 재능이 터졌고, 2021년에는 첫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내외야를 넘나드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공수주에서 쏠쏠했던 테일러는 2020년과 지난해 다저스의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로도 함께했다. 2021년 12월에는 다저스와 4년 6000만 달러에 FA 재계약으로 고액 장기 계약도 체결했다.
그러나 FA 계약 후 하락세가 시작됐다. 지난해 87경기 타율 2할2리(213타수 43안타) 4홈런 23타점 OPS .598로 그래프가 꺾였고, 올해는 28경기 타율 2할(35타수 7안타) 무홈런 2타점 OPS .457로 커리어 최악의 성적을 내며 반등하지 못했다.
지난 4일 토미 에드먼의 발목 부상으로 메이저리그에 콜업된 김혜성이 기대 이상 활약을 펼치자 다저스는 과감하게 테일러를 정리했다. 4년 보장 계약 마지막 해로 연봉이 1300만 달러인 테일러는 내년 1200만 달러 팀 옵션을 실행하지 않을 때 발생하는 400만 달러 바이아웃 금액까지 다 받는 조건으로 떠났다.
총 17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33억원 거액을 버리면서까지 다저스는 김혜성을 로스터에 잔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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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성적 하락과 30대 중반 나이로 인해 테일러가 새 팀을 구하기 쉽지 않았는데 에인절스가 손을 내밀었다. 기존 계약에 따른 연봉은 다저스가 전부 지급을 하기 때문에 에인절스는 로스터 등록 기간 리그 최저 연봉에 비례한 금액만 테일러에게 지불하면 된다.
에인절스는 최근 10경기 8승2패로 반등했다. 시즌 성적도 25승27패로 5할 승률에 가까워지면서 순위 싸움에 가세했고, 경험이 많은 베테랑 테일러의 반등에 기대를 건다.
한편 테일러를 영입한 에인절스는 내야수 타이런 파리스(24)를 트리플A로 내려보냈다. 중견수, 2루수를 넘나든 파리스는 올 시즌 43경기 타율 1할9푼(126타수 24안타) 6홈런 11타점 OPS .647로 타격이 아쉬웠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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