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닝 포인트 잡은 'K리그 득점 선두' 전진우, 전북 이어 대표팀서도 비상 정조준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27/202505261616774863_683424fd10bea.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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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이전까지와 다르다. 축구 인생서 화려한 터닝 포인트를 잡은 전진우(24, 전북 현대)가 대표팀에서도 비상을 꿈꾼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축구국가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6월 6일 이라크 바스라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B조 9차전에서 이라크를 상대한다.
이라크를 상대한 뒤인 10일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10차전에 임한다. 한국은 승점 16점(4승 4무)으로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라크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
한국은 팔레스타인(1-1), 오만(1-1), 요르단(1-1)과 3경기 연속 비기면서 조기 본선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지난 3월 홈 2연전에서 이기지 못한 것이 컸다.
본격적인 기자회견에 앞서 26명 명단이 공개됐다. 대표팀은 최전방을 책임질 공격수로 오현규(헹크), 오세훈(마치다젤비아) 2명을 선발했고 중원에 손흥민(토트넘), 이강인(PSG), 양현준(셀틱), 전진우(전북), 문선민(서울), 황희찬(울버햄튼), 이재성(마인츠), 김진규(전북), 황인범(페예노르트), 원두재(코르파칸 클럽), 박진섭(전북), 박용우(알 아인) 12명을 선택했다.
수비에는 조유민(샤르자), 권경원(코르파칸 클럽), 이한범(미트윌란), 김주성(서울), 박승욱(김천), 설영우(즈베즈다), 이태석(포항), 조현택(김천), 최준(서울) 9명 선택했고 골키퍼엔 조현우(울산), 김동현(김천), 이창근(대전) 3명을 택했다.
눈에 띄는 이름은 전진우를 비롯한 전북현대 소속 선수들이었다. 박진섭은 지난해 초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지만, 전진우는 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됐고, 김진규도 무려 3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특히 전진우의 발탁은 주목할 만 하다. 대표팀 첫 발탁인 그는 K리그 15경기에서 10골을 기록하면서 리그 득점 선두에 올라있다. 기존 2선은 해외파 선수들 위주로 구성됐지만 K리그에서 너무 압도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태극 마크를 달게 된 것.
거스 포옛 감독 체제의 전북에서 전진우는 안드레아 콤파뇨 같은 장신 공격수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1대1 돌파와 측면에서 공격력도 공격력이지만 콤파뇨와 송민규 등이 상대 수비수를 끌고 다니면 그 사이의 빈틈을 노려 마무리하는 능력이 발군이다.
이 점에 홍명보 감독도 주목했다. 그는 "시즌 초반에는 측면에서 1대1 돌파 플레이를 많이 했으나 최근 중앙 포켓에서 플레이하는 모습이 뛰어났다. 지난 안양전에서의 멀티골도 모두 포켓 안에서 만들어졌다. 대표팀 전술과 유사한 플레이 스타일이라 적응에 문제 없을 것"이라고 전진우를 높게 평가했다.
이번 시즌 전진우는 포옛 체제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자신감이 점점 붙은 것이 플레이서도 나타나고 있다. 그는 "전진우는 플레이 하나 하나에 굉장히 자신감이 있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선수가 지금 굉장히 아주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라는 느낌을 주면서 팀에 또 다른 활기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거기다 지금 대표팀에서는 전진우가 전북서 뛰는 것과 유사한 환경을 제공해줄 수 있다. 최전방에 콤파뇨와 마찬가지로 장신 공격수로 9번 롤을 수행할 오현규와 오세훈 등이 있어서 전진우 입장에서는 더욱 빠르게 전환할 수 있다. 여기에 2선 파트너로 황희찬, 손흥민, 이강인 등 수준급 선수의 지원을 받는다면 더욱 기세를 탈 수 밖에 없다.
전진우는 전북 구단과 인터뷰를 통해 "축구선수라는 꿈을 가지고 가장 큰 목표였다. 국가대표만을 보고 달려온 부분도 있다. 국가대표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뽑히다니 아직 믿기지 않는다. 설레기도 한다. 이 마음은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전진우는 "내 이름만 몇 번이나 확인했다. 믿기지 않는 순간이었다. 다른 선수 이름을 확인할 생각도 들지 않았다. 내 이름을 보고 이게 맞나 계속 확인했다. 자세히 보진 못했지만, 최고의 선수들이다 보니까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대표팀 공격진은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등이 버티고 있기에 경쟁이 치열하다. 전진우는 "플레이는 더 잘하려고 욕심을 내거나 무리할 필요는 없다. 훌륭한 선수들과 경기에 나서는 만큼 팀에 최대한 도움이 되기 위해 내 역할을 파악해야 한다. 팀이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전진우에게 지금까지의 2025년은 자신�� 축구 커리어에서 터닝 포인트가 되고 있다. 전북서 이전의 이미지를 뛰어넘는 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상승세와 득점 선두를 동시에 차지한 그가 대표팀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면서 축구 팬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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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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