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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안전 무시하는 조건도 나가!" 인천팬들 절규... 경기장 질서 유지 흔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인천, 우충원 기자] "팬안전 무시하는 조건도 나가!". 

인천 유나이티드는 25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 13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맞대결서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11승 1무 1패 승점 34점으로 K리그 2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특히 최근 무실점 경기가 이어지며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했다. 특히 인천은 8연승과 함께 10경기서 9승 1무의 성과를 만들었다.

성적은 압도적이지만 팀 운영은 여전히 미숙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관중석에서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인천 팬들은 ‘인천의 미래가 안전요원?’, ‘팬 안전 무시하는 조건도 나가’ 등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구단 프런트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특히 인천유나이티드 조건도 대표이사 이름을 공개적으로 내걸었다.  

현장에서는 경호 인원이 걸개를 회수하려다 팬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경기장 내 질서 유지조차 흔들릴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날 사단의 배경은 '안전 대책 축소'에 따른 팬 불편이었다. 평소라면 경기 시작 30분 전 도착해도 무리 없이 입장할 수 있었지만, 이날은 전례 없이 입장 지연이 발생했다. 경기 시작 40분 전부터 긴 줄이 형성됐고 일부 팬은 경기 시작 이후에야 겨우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특히 주차장에서도 혼란은 반복됐다. 관리 인력이 부족해 차량 통제가 느슨했고 혼잡이 이어졌다. 한쪽에서는 기약없이 수십분을 대기했다. 하지만 다른쪽에서는 별다른 통제없이 통과했다.  

인천유나이티드는 최근 인천시로부터 추가 경정 예산을 지원받는 대신 운영 효율화를 약속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구단 측은 비용 절감을 이유로 전문 안전요원을 대폭 줄이고 일부 인원을 단기 아르바이트로 충원했다. 그 결과 입장 통제와 관중 안내 등 팬 서비스를 담당하는 인력이 현저히 부족해졌고 이날의 대혼란을 초래한 것이다.

이러한 운영 방식은 안전 문제로 직결되기에 팬들로서는 좌시할 수 없는 사안이다. 경기장의 원활한 입장 흐름은 단순한 편의성의 문제가 아니라 비상 상황 발생 시 생명과 직결되는 안전 요소이기도 하다. 특히 조건도 대표의 실명을 내건 것은 이미 임계점을 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향후 인천 구단이 이번 팬들의 항의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 조치를 내놓을지가 핵심이다. 단순히 걸개를 치우는 방식이 아니라 본질적인 구조 개선과 팬과의 소통이 선행돼야 이번 사태를 수습할 수 있을 것이다. 플래카드는 감정표출이 아닌 경고이기 때문이다. / [email protected]

[사진] 인천 제공.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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