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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 우승 실패의 여파 맨유, 울버햄튼 에이스 손 넣었지만 아모림 NO.1 PICK은 놓쳤다

[OSEN=이인환 기자] 누가 봐도 유로파리그 우승 좌절의 여파가 상당하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기자 플로리안 플라텐버그는 26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꾸준하게 노리던 공격수 빅토르 요케레스 영입을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스포르팅 시절 후벵 아모림 감독의 제자로 같이 했지만 여러 가지 문제로 마테우스 쿠냐 영입으로 선회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토크 스포츠' 소속 벤 제이콥스 기자는 이날 소셜 미디어를 통해 "쿠냐가 맨유와 5년 계약을 체결했다. 맨유는 이번 주에 울버햄튼과 접촉할 예정이다. 그는 6250만 파운드(약 1157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갖고 있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쿠냐는 맨유에서 10번 유니폼을 입고 출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쿠냐는 맨유와 개인 조건에 합의했으며 곧 울버햄튼과 공식 접초할 것이다. 맨유는 아직 바이아웃 조항 발동에 대한 클럽 간 공식 회담을 진행하지 않았지만, 주중에 상황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쿠냐의 계약은 6월 1일보다는 7월 1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6월 1일부터 10일까지 이적시장에서 서둘러 체결될 가능성은 낮다"라고 설명했다.

로마노는 "쿠냐는 2030년 6월까지 맨유와 계약을 체결할 것이며 1년 연장 옵션도 포함돼 있다. 울버햄튼은 6250만 파운드(약 1157억 원)의 바이아웃 금액을 분할로 지급받는다. 공식적인 단계와 계약은 다음주에 검토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쿠냐는 스트라이커뿐만 아니라 윙어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자원이다. 그는 브라질 출신답게 공을 다루는 기술도 뛰어나며 강력한 슈팅과 연계 능력까지 지녔다. 올 시즌에도 36경기 17골 6도움로 커리어하이를 새로 쓰며 울버햄튼 에이스로 활약했다.

쿠냐는 어릴 적부터 유럽에서 주목받는 기대주였다. 그는 라이프치히와 헤르타 베를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선 크게 활약하지 못했지만, 프리미어리그에 도착한 뒤 재능을 꽃피웠다. 황희찬과도 5골을 합작하는 등 좋은 호흡을 보여주곤 했다.

그러자 수많은 프리미어리그 빅클럽들이 탐을 냈다. 사실 쿠냐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아스날로 이적할 수도 있었다. 부카요 사카와 카이 하베르츠, 가브리엘 제주스 등 공격 자원들이 줄줄이 쓰러진 아스날이 그에게 접근한 것. 하지만 쿠냐는 강등권에서 헤매는 울버햄튼을 구하기 위해 러브콜을 뿌리쳤다.

그리고 울버햄튼에 남아 팀을 강등 위기에서 구해낸 쿠냐. 그는 지난달 영국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이제 우리는 (잔류) 목표를 거의 달성했다. 하지만 다음 단계를 밟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렸다. 난 우승이나 큰 것들을 두고 싸우고 싶다. 난 잠재력이 있다"라며 공개적으로 이적을 선언했다.

다시 이적시장 매물로 나온 쿠냐를 향해 러브콜이 쏟아졌다.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올여름 프리미어리그에서만 5개 클럽이 쿠냐 영입을 추진했다. 아스날과 아스톤 빌라는 물론이고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까지 그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할 의향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쿠냐의 선택은 맨유였다. 'BBC'와 스카이 스포츠 등 영국 유력지들 모두 쿠냐는 맨유를 사랑한다며 이적에 큰 변수가 없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쿠냐는 맨유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실패도 괜찮다는 마음가짐이다.

맨유는 지난 22일 마지막 희망이었던 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도 토트넘에 막혀 우승이 좌절했다. 한 번만 더 승리했다면 거액을 챙길 수 있었으나 손흥민의 생애 첫 우승 제물이 되고 말았다. 이로써 다음 시즌 UCL 진출도 물거품이 됐고, 재정적으로도 1억 파운드(약 1851억 원)에 달하는 손해를 보게 됐다.

그럼에도 쿠냐는 맨유에 합류하기로 한 결심을 바꾸지 않았다. 이제는 맨유가 3~4년에 걸쳐서 쿠냐의 이적료를 지불하는 일만 남았다. 이는 프리미어리그의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정(PSR) 위반을 피하기 위함이다. 다음 시즌 쿠냐는 맨유에서 마커스 래시포드의 10번 유니폼을 넘겨받을 전망이다. 

단 유로파 우승 불발의 여파는 존재한다. 아모림 감독이 강하게 영입을 희망한 9번 선수 보강은 불투명한 상황. 유력 후보였던 요케레스의 경우 사실상 영입 가능성이 사라졌다. 플라텐버그는 "요케레스는 아모림과 스포르팅 시절 호흡을 맞췄다. 맨유 역시 영입을 강하게 희망했지만 이제는 사실상 끝난 상황"이라고 전했다.

맨유 입장에서 9번 영입 불발은 꽤 타격이 클 수 밖에 없다. 올 시즌 해결사 역할을 맡아야 할 라스무스 호일룬이 리그 4골, 조슈아 지르크지가 리그 3골에 그쳤다. 그 결과 맨유는 38경기에서 44골을 넣는 데 그치며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 16위에 머물렀다

플라텐버그는 "맨유는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서 요케레스 영입에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 결국 구단은 그를 포기하고 쿠냐 영입을 확정하는데 집중했다"라면서 "아모림 감독이 가장 원하던 9번 영입의 불발로 인해 맨유는 차선책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로마노, B/R 풋볼, NORTFX, 스카이 스포츠, MUFC 패밀리 소셜 미디어.


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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