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위만 보면 폰세 이상” 적장도 칭찬한 특급 외인투수, WBC 韓 대표팀 승선? 류지현 감독도 주시한다

SSG 랜더스 미치 화이트. /OSEN DB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 미치 화이트(31)가 2026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한국 국가대표로 나설 수 있을까.
화이트는 메이저리그 통산 71경기(185이닝) 4승 12패 평균자책점 5.25을 기록한 우완투수다. 한국계 선수로 202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 국가대표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기도 했으며 ‘코리안특급’ 박찬호를 닮은 외모로 SSG와 계약하기 이전부터 한국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투수다.
올 시즌 SSG와 총액 100만 달러(약 14억원)에 계약하며 KBO리그에 진출한 화이트는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KBO리그 데뷔가 늦어졌다. 개막전 합류가 불발된 화이트는 지난달 17일 마침내 한국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한화를 상대로 4⅓이닝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데뷔전을 마쳤다.
이후 화이트는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성적을 쌓아가고 있다. 강력한 강속구를 앞세워 7경기 중 4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 시즌 성적은 7경기(41⅓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중이다.

SSG 랜더스 미치 화이트. /OSEN DB
화이트는 SSG 뿐만 아니라 많은 팀들이 눈독을 들였던 투수다. 그만큼 강속구가 매력적이다. LG 염경엽 감독은 “화이트도 공이 좋다. 내가 누구보다 잘안다. WBC 때 내가 기술위원장을 하지 않았나. 구위만 놓고 보면 직구 구위는 화이트가 1등일 것이다. 아마 폰세보다 좋을 수도 있다. 폰세는 체인지업을 비롯해 변화구가 좋지만 화이트도 커브가 좋다. 150km 이상을 힘들이지 않고 쉽게 던진다”며 화이트를 높게 평가했다.
KT 이강철 감독 역시 최고의 외국인투수 듀오로는 한화(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를 뽑으면서도 “올해 외국인투수들이 대부분 좋다. SSG(드류 앤더슨-화이트) 역시 좋은 것 같다”면서 화이트를 높게 평가했다.
어머니가 이민 2세대인 한국계 미국인인 화이트는 WBC에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할 자격이 있다. 2023년 개최된 WBC에서 한국 대표팀은 진지하게 화이트를 대표팀에 소집하는 것을 검토했지만 화이트가 당시 메이저리그에 완전히 자리를 잡지 못한 것을 이유로 참가를 고사했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기간과 WBC 개최 기간이 겹치기 때문이다.

SSG 랜더스 미치 화이트. /OSEN DB
하지만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지금은 WBC 참가를 거부할 이유가 없다. 화이트도 이미 2026년 WBC에는 한국 대표팀으로 참가할 의사가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대표팀 류지현 감독도 화이트를 주시하고 있다. 류지현 감독은 “화이트 경기도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다. 최근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이 보인다. 올해 스타트는 늦었지만 첫 경기에서도 굉장히 빠른 공의 위력이 내 눈에는 인상적으로 보였다.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화이트의 대표팀 참가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남은 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화이트가 국제무대에서도 한국과 인연을 이어가며 대표팀의 선전을 이끌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