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세대의 국가폭력과 삶…‘남쪽에서 뜨는 달’ 출간

임창진 작가가 발표한 소설 「남쪽에서 뜨는 달」은 해방후 강제 귀국한 주인공이 좌, 우 이념대결이 심했던 월출산 아래 고향에 정착한 과정과 6.25 참전과 전투과정, 낙오, 부상, 전역 후 경찰에 투신하여 빨치산 토발에 참여했던 이야기와 빨치산 이였던 형의 활동상과 형을 체포한 이야기, 이번에 사실조사하여 밝혀낸 국가폭력에 희생된 아버지와 형의 이야기 등, 우리의 선대들이 숨기고 살아왔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냈다.
또한 소설 「남쪽에서 뜨는 달」은 좌우 이념대결뿐만이 아니고, 강진과 월출산의 아름다운 이야기와 일본에 남기고 온 사랑이 주인공과 고향마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아쉬움에 담아내는데, 사실적 이야기가 담담하게 그려진 오랜만에 보는 수작이라는 평가이다.
작가(임창진)는 소설 「남쪽에서 뜨는 달」을 집필한 이유를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대한민국이 어떻게 유지되어 왔고 아버지 세대들이 어떤 희생을 치렀으며 아픔을 극복해 왔는지 이해했으면 하는 마음과 전쟁의 아픔을 모르고, 남침이 무엇인지 북침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현실에서 이념이 한 사람, 한 사람의 삶과 미래보다 위대할 수는 없고, 이념이 평화로운 삶 보다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오랜만에 만나는 수작 「남쪽에서 뜨는 달」은 계간 지구문학에서 소설부문 신인상을 수상을 계기로 작가(임창진)가 부친의 수기와 행정사, 탐정사로서 사실조사한 결과를 소설로 집필한 실화 소설이다.
「남쪽에서 뜨는 달」은 국민가수 남진이 최초로 추천사를 쓴 소설이라고 한다. 남진은 추천사에서 소설의 내용이 민족의 애환과 애틋한 감정을 담았는데, 국민의 감성을 건드리는 잘 부른 가요 같다고 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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