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시흥 살인사건' 차철남 검찰 송치…“사이코패스 아니다”

차철남(57·중국 국적)이 지난 21일 오전 경기 시흥경찰서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나오고 있다. 뉴스1

경기 시흥시에서 둔기로 형제를 살해하고 2명을 다치게 한 뒤 도주했다가 체포된 차철남(57)이 검찰에 넘겨진다. 검사 결과 차씨는 사이코패스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27일 살인, 살인미수, 절도 등 혐의로 차씨를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구속 송치한다. 경찰은 이날 오전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차씨의 범행 동기와 수법,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 결과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조사 참관을 2회 하고 피의자 면담과 수사자료를 검토한 결과 사이코패스는 아닌 것으로 통보받았다”며 “진단 검사 점수는 지침에 따라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차씨는 13년 전부터 알고 지낸 중국인 형제 A씨와 B씨에게 수차례에 걸쳐 3000만원 상당을 중국 위안화로 빌려준 뒤 돌려받지 못하자 이달 초부터 이들을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흉기 등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차씨는 지난 17일 오후 4시 주거지로 A씨를 불러내 살해하고, 같은 날 오후 5시쯤 A씨 주거지에서 B씨를 둔기로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시흥 중국인 살인사건 피의자 차철남(57)이 지난 19일 오전 9시30분쯤 흉기를 휘둘러 60대 편의점주를 다치게 한 경기 시흥 정왕동 사건 현장에 폴리스라인이 둘러있다. 손성배 기자

술을 마신 상태에서 A씨 형제를 살해한 차씨는 인생이 끝났다는 생각에 본인 계좌에서 잔액을 모두 인출했다. 훔친 형제 차량을 끌고 주거지 주변을 배회하다 주거지 인근 편의점 주인 C씨(60대)가 험담을 하고 다닌 기억이 나서 형제 살해 이틀 뒤인 19일 오전 9시36분쯤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4시간여 뒤인 오후 1시23분쯤엔 1.3㎞ 떨어진 체육공원 탁구장 앞에서 건물주 D씨(70대)를 기다리다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했다. 평소 반말 등 하대해 기분이 나빴다는 이유에서였다.


경찰은 최초 C씨가 흉기에 찔렸다는 112 신고를 접수한 뒤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사망한 A씨 형제 시신을 찾고 지인 관계인 차철남을 피의자로 특정했다. 차씨가 범행 이후 훔친 A씨 형제 명의 차량과 19일 이동에 사용한 바구니 달린 자전거는 모두 회수했다.


차씨는 2012년 재외동포(F4) 비자로 입국한 뒤 현 주거지에서 살면서 A씨 형제와 가깝게 지냈다고 한다. 가끔 일용직으로 일하긴 했으나 과거 외국에서 벌어온 돈으로 주로 생활했다. 이웃이 이사를 하면 버리고 간 물건들을 당근마켓 등 중고 거래 플랫폼에 팔아 현금을 만들었다고도 진술했다고 한다.


차씨는 19일 범행 현장으로부터 약 5㎞ 떨어진 시흥 시화호에 자전거를 버린 뒤 주변을 배회하다 경찰 검문에 붙잡혔다. 추가 범행을 방지하고자 공개수배로 전환한 지 1시간 만이었다. 경찰은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거쳐 차씨의 얼굴과 나이 등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차씨의 신상정보는 경기남부청 홈페이지에 다음 달 23일까지 게시된다.

강은석 경기 시흥경찰서장(총경)이 27일 오전 차철남 살인사건 종합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손성배 기자



손성배([email protected])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