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1주앞 구미 찾은 '선거의 여왕'…들썩인 朴생가 현장

박 전 대통령은 27일 오전 11시쯤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지난 24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구에 있는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예방한 후 이틀 만에 나온 공개 행보여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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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방명록 없이 참배 후 떠나

입구에서부터 걸어서 생가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추모관으로 들어가 부모의 영정 앞에 헌화와 묵념을 하며 참배했다. 참배 이후에는 따로 지지자들에게 대선 관련 메시지를 내거나 방명록을 작성하지 않고 곧장 생가를 떠났다. 박정희 생가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은 평소에도 참배 후 방명록을 작성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은 박정희 생가 앞에서 차량에 탑승하기 전 지역 정치권 관계자들에게 “며칠 전에 마침 김문수 후보께서 이곳 구미에 아버지 생가, 옥천에 어머니 생가를 방문하시는 모습을 보고 저도 찾아뵙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오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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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 몰려든 생가 잔치 분위기

대구에서 찾아왔다는 김춘선(61)씨는 “박 전 대통령이 어려운 나라를 걱정하며 아버지에게 참배를 한다고 해서 달려왔다”고 말했다. 다른 방문객 이모(55)씨도 “보수가 하나로 뭉쳐야 하는데 박 전 대통령이 힘을 실어주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박정희 생가를 떠난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 충북 옥천에 있는 육영수 여사 생가도 찾을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이 부모 생가를 당일 일정으로 한꺼번에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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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결집 나선것” 정치권 해석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4일 김 후보와 만난 자리에서 “당이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지만 지난 일에 연연하지 말고 하나로 뭉쳐서 선거를 치러 반드시 이겨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그동안 일들은 후보가 다 안고 하나 되게 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며 “개인적으로 섭섭한 일이 있더라도 다 내려놓고 정말 나라를 위해 꼭 승리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정석([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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