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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약 확신했는데…가족 설득에 변심하고 떠난 소토, FA 먹튀 위기 '양키스 전화위복'

[사진] 뉴욕 메츠 후안 소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뉴욕 메츠 후안 소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지난겨울 메이저리그 FA 최대어 후안 소토(27·뉴욕 메츠)가 뉴욕 양키스를 떠난 것은 가족의 설득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USA투데이 스포츠’에 따르면 지난겨울 양키스는 FA로 풀린 외야수 소토와 12월12일에 재계약하게 될 거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양키스는 소토에게 파이널 오퍼로 16년 7억6000만 달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소토는 가족들과 점심 시간을 앞두고 양키스에 조금 더 시간 달라고 요청했고, 가족들의 설득 끝에 메츠와 계약하는 것으로 변심했다. 메츠와 15년 7억6500만 달러, 조금 더 비싼 조건으로 FA 이적하며 역대 최고액에 계약했다. 

소토가 메츠로 FA 이적하면서 그의 가족들을 위한 스위트룸 무상 제공 조건 화제가 됐다. 양키스와 협상 당시 홈구장에서 가장 비싼 고급 관람석 스위트룸을 요구했지만 양키스는 구단 관례에 따라 이를 거부했다. 

반면 메츠는 소토의 요구 조건을 받아들였다. 소토는 메츠 입단식에서 “스티브 코헨 구단주가 스위트룸 혜택을 줘서 정말 좋았다. 가장 큰 것 중 하나였다. 나와 우리 가족을 어떻게 대할지 신경써줘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메츠행을 결심하게 된 배경으로 가족이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 뉴욕 메츠 입단식에서 가족과 함께한 후안 소토(가운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뉴욕 메츠 입단식에서 가족과 함께한 후안 소토(가운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가족 설득에 소토가 변심한 것이 양키스에는 다행일지 모르겠다. 메츠로 이적한 소토는 올 시즌 53경기 타율 2할3푼3리(193타수 45안타) 8홈런 25타점 출루율 .361 장타율 .409 OPS .770을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 8시즌 커리어 통틀어 모든 면에서 최악의 성적. 

역대 최고 몸값 선수에 걸맞지 않은 성적도 문제이지만 크고 작은 구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15일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소토는 논란의 발언을 했다. “작년에는 야구계 최고 타자(애런 저지)가 내 뒤에서 쳤다. 스트라이크존 안에 들어오는 공이 많았고, 고의4구도 줄었다. 지금은 투수들이 전체적으로 다르게 던지고 있다”며 뒤에 저지가 있어 견제가 분산됐던 지난해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변명으로 뭇매를 맞았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최고 몸값 선수가 할 말은 아니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19일 양키스전에선 8회 2루 땅볼을 치고 난 뒤 1루로 설렁설렁 산책 주루를 하면서 맹비난을 받았다. 바로 다음날인 20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선 펜웨이파크 좌측 그린 몬스터를 직격하고도 전력 질주를 하지 않아 단타로 끝났다. 비난 여론이 빗발치자 소토는 “난 꽤 열심히 뛰었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봤다면 알 수 있을 것이다”고 항변해 성난 여론에 기름을 끼얹었다.

[사진] 뉴욕 메츠 후안 소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뉴욕 메츠 후안 소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그 정도로 큰 계약을 하면 더 많은 관심을 받게 된다. 소토는 항상 슈퍼스타였고, 언제나 모든 행동이 주목받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지금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여전히 좋은 선수다. 주변에서는 말이 많지만 괜찮아질 것이다”고 반등을 기대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부진이 거듭되고 있어 FA 첫 해부터 먹튀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메츠는 33승21패(승률 .611)로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2위에 올라있지만 소토가 걱정이다. 

양키스로선 소토를 놓친 게 오히려 전력 상승으로 이어졌다. 소토를 잡을 돈으로 FA 좌완 투수 최대어 맥스 프리드를 8년 2억1800만 달러에 영입한 뒤 시카고 컵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외야수 코디 벨린저를 데려와 전력 구성을 새로 했다. 

프리드는 올 시즌 11경기(70이닝) 7승 무패 평균자책점 1.29 탈삼진 67개로 아메리칸리그(AL) 다승, 평균자책점, 이닝 1위를 휩쓸고 있다. 벨린저도 초반 부진을 딛고 47경기 타율 2할6푼1리(176타수 46안타) 8홈런 31타점 OPS .800으로 소토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에이스 게릿 콜이 팔꿈치 토미 존 수술로 시즌 아웃됐지만 양키스는 32승20패(승률 .615) AL 동부지구 1위를 질주 중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뉴욕 양키스 맥스 프리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뉴욕 양키스 맥스 프리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뉴욕 양키스 코디 벨린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뉴욕 양키스 코디 벨린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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