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우승 퍼레이드 중 충격의 차량 돌진… 어린이 포함 최소 47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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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자축하던 현장에서 믿기 힘든 사고가 발생했다. 팬들로 가득 찬 거리 한복판을 차량이 돌진했고 이 사고로 어린이 4명을 포함한 다수가 부상을 입었다.
BBC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 FC의 2024-2025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퍼레이드 도중 차량 한 대가 인파를 향해 돌진해 최소 4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 중 27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어린이 1명을 포함한 2명은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버풀 도심의 워터 스트리트에서 벌어졌다. 당시 거리에는 우승 기념 퍼레이드를 관람하려는 수천 명의 팬들이 모여 있었다. 선수단을 태운 오픈 버스가 지나간 직후 한 차량이 군중을 향해 돌진했고 현장은 곧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은 해당 차량을 운전한 인물로 53세의 리버풀 출신 백인 남성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수사당국은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며, 현재로서는 테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발표했다.
현장에 있었던 BBC 소속 매트 콜은 “차가 돌진해 오기 직전 갑작스럽게 비명이 울려 퍼졌고 몇 초 뒤 군중 사이를 뚫고 들어온 차량이 내 눈앞을 스쳐 지나갔다”며 “불과 몇 인치 차이로 사고를 피했다”고 회상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차량이 굉장히 빠르게 진입했고 사람들을 그대로 치고 지나갔다. 바닥에 쓰러진 사람들 중에는 의식을 잃은 이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 이후 리버풀 구단은 공식 성명을 통해 “퍼레이드가 끝나갈 무렵 워터 스트리트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머지사이드 경찰과 긴밀히 협조 중이며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리그 경쟁자이자 라이벌 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첼시, 토트넘, 아스날 등 프리미어리그 다수 구단들도 공식 채널을 통해 사고에 대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 또한 “리버풀 현지에서 발생한 사고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 부상자와 피해자 가족 모두에게 위로를 보낸다”며 “리버풀 구단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유지하며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총리 키어 스타머 역시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리버풀은 수많은 위기를 함께 극복해온 강한 공동체다. 이번 사고 앞에서도 도시는 하나로 단결할 것이며, 영국 전체가 리버풀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고 당시 현장에서는 빠르게 구급대가 출동했으며, 응급처치를 받은 일부 부상자들은 현장에서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중상자를 포함해 많은 이들이 병원에 남아 치료를 받고 있어 상황의 심각성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축제의 마무리가 비극으로 끝난 이번 사고는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에서의 안전관리 체계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일깨운 사건으로 남게 됐다. 경찰과 지방 당국은 현장 CCTV 분석과 운전자의 정신 상태 확인 등을 포함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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