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쓰레기들도 '해피 현충일'…내 집권은 신이 만든 계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현충일(메모리얼 데이)인 26일(현지시간) “미국을 파괴한 쓰레기(scum)들을 포함해 모두 행복한 메모리얼 데이를 보내라(Happy Memorial day)”는 메시지를 냈다.
자신의 극단적 이민 정책에 제동을 건 판사들을 정면 비판한 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추도식에서도 조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비난에 연설의 상당 부분을 할애한 뒤 곧장 골프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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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가르기’ 연설에 금기어까지 써
그러면서 자신의 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판결을 낸 판사들을 욕하며 “대법원을 비롯해 전국의 선량하고 자애로운 판사들이 우리나라를 지옥으로 몰아넣으려는 괴물(Monsters)의 결정으로부터 우리를 구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미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진행된 연설에서도 그는 바이든 전 대통령의 이민 정책을 비난했다. 그는 “나는 힘들고 길었던 지난 4년을 지나 이 고귀한 공화국을 바로잡고 있다”며 “지난 4년 동안 사람들이 국경을 통해 통제 없이 밀려들어왔고, 그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짓들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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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임기 놓쳐서 다행…신이 계획”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다음 달 14일 워싱턴에서 진행될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 군사 퍼레이드를 언급하며 “무엇보다 중요한 행사이고, 내 생각에 월드컵이나 올림픽도 모두 이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워싱턴을 관통하는 대규모 군사 행진을 강행하기로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차와 헬리콥터, 전투기가 동원되는 군사 행진에 4500만 달러(약 615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군사 행진이 진행되는 다음 달 14일은 트럼프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마친 직후 곧장 골프장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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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가족 회사, 4조원 투자 유치 추진”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하는 SNS ‘트루스소셜’의 모기업인 TMTG의 시가총액은 23일 기준 약 60억 달러(약 8조2032억원)로, FT에 따르면 TMTG가 주식 20억 달러와 전환사채 10억 달러를 발행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은 지난해 9월 가상화폐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을 출범해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밈 코인(인터넷 밈에서 유래한 가상화폐) 등을 판매한 데 이어, 지난 3월엔 ‘USD1’이라는 이름의 스테이블 코인(법정 화폐와 1:1의 비율로 가치가 고정된 가상화폐)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밈 코인인 ‘트럼프 코인($TRUMP)’을 대거 보유한 이들을 초청한 비공개 행사를 열기도 했다.
강태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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