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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中 가격 34% 낮춰...‘악재’ 겹친 테슬라는 한·일서 밀어내기

지난해 4월 25일 베이징모터쇼에서 BYD의 로고가 전시되어 있다. 연합뉴스
중국 자동차기업 비야디(BYD)가 6월 말까지 중국 현지에서 차량 가격을 최대 34% 낮췄다. 중국의 전기차 후발주자들의 추격에 BYD가 파격 할인 정책을 내놓자 현지 업체는 물론 테슬라 중국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BYD는 지난 26일 웨이보를 통해 총 22개 순수전기차(B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차종에 대한 할인폭을 공개했다. 테슬라 모델3의 경쟁 모델인 ‘씨라이언7’(PHEV 기준)은 15만5800위안(약 2900만원)에서 10만2800위안(약 1900만원)으로 34% 인하된다. 소형 전기차 ‘씨걸’은 6만9800위안(약 1300만원)에서 5만5800위안(약 1000만원)으로 약 20% 싸진다. 할인 기간은 6월 30일까지다.

BYD의 이같은 조치는 경쟁자를 뿌리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4월 중국의 신에너지차(BEV·PHEV) 각사별 판매 비중은 BYD가 29.7%로 1위였지만 지난해 4월 37.5%보다는 떨어졌다. 지리자동차(13.1%), 창안자동차(6.7%), 우링자동차(5.7%), 체리자동차(4.1%), 리오토(3.8%) 등 현지 업체들이 판매 경쟁을 벌인 영향이 컸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에 전기차 기업이 증가하면서 과잉생산에 따른 수익성 저하 우려로 중국 정부는 자동차기업 통폐합을 검토 중”이라며 “BYD로선 살아남기 위해 가격을 낮추는 대신 공장 가동률을 유지하려는 전략”이라고 해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중국에서 신에너지차를 판매한 자동차브랜드는 총 123개였지만 40만대 이상 판매한 브랜드는 4개(BYD, 테슬라, GAC아이온, 우링)에 불과했다.

지난해 3월 방콕모터쇼에서 전시된 BYD의 씨라이언7. 연합뉴스
중국 판매량이 줄고 있는 테슬라에는 악재가 겹쳤다. 테슬라의 지난 4월 중국 판매량은 5만8459대로 전년 동기 대비 6% 줄었다. BYD 등 현지 업체의 저가 공세에 밀려난 것이다.

지난해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선 약 95만대가 생산됐는데 그 중 66만대(비중 69%)가 중국에서 팔렸다. 4월 판매량을 고려하면 올해 전체 판매량은 50만~60만대로 최대 10만대가량 줄어들 수 있다. 이에 테슬라는 지난 22일부터 일본 모델3 가격을 55만엔(약 528만원) 인하했다. 한국에서는 일부 매장 직원이 소비자에게 신형 모델Y보다 모델3 판매를 유도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BYD 때문에 줄어든 중국 수요만큼을 한국·일본에 밀어내기를 하려는 것”이라며 “BYD는 배터리부터 완성차까지 수직계열화했기 때문에 가격을 인하할 수 있는 여유가 있어, 한국에서도 저가 공세를 벌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효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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