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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TV토론 직후 단일화 악몽…민주 "金·李 야합" 재뿌리기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선대위총괄본부장(왼쪽 세번째)이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총괄본부장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6·3 대선 전 마지막 TV토론을 앞두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을 ‘야합’으로 규정하고 맹비난했다.

천준호 민주당 중앙선대위 전략본부장은 27일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김문수·이준석 후보 단일화 움직임을 “내란 단일화 시도”로 규정하며 “둘의 단일화 시한은 하루 남았다. 야합은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선 사전 투표(29~30일) 전날인 28일을 단일화 시한으로 보고 있다.

김윤덕 총무본부장도 “극우세력 전광훈과 함께 불법 농성을 하던 김문수 후보와 명태균의 ‘깐부’인 이준석 후보가 제대로 된 길을 갈 리가 없다”며 “국민들께서는 내란을 막아낸 이재명을 도구로 사용하실 것이다. 답은 명확하다”고 거들었다.

23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2차 후보자 토론회가 생중계되고 있다. 연합뉴스
사전 투표 개시 하루 전인 27일 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오르자 민주당은 김 빼기 전략에 집중했다.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준석은 제3의 길을 위한 정치를 하는 사람이 아니어서 결국 국민의힘의 당권을 잡으려고 할 것”이라며 “지금 이대로 가면 보수 진영이 대선에서 지고 이준석 책임론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에, 제일 큰 야합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영진 선대위 정무1실장은 CBS 라디오에서 “이준석은 국민의힘 내부 친윤 세력과의 관계 속에서 본인의 생존 여부가 상당히 쉽지 않다는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지금 상황에서 그가 만약 선거 완주를 스톱하게 된다면, 모든 선거마다 철수하는 안철수 의원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진 선대위 국민화합위원장도 SBS 라디오에 출연해 “이준석 후보가 지금은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도 속여 팔았는데 단일화 말 바꾸기 쯤이야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2022년 3월 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경기 이천 중리사거리 인근에서 합동 유세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정치권에선 보수 단일화에 대한 민주당의 김 빼기 공격이 3년 전 악몽에서 비롯됐다는 시각도 있다. 2022년 3월 20대 대선 마지막 TV 토론회(2일)가 끝난 뒤,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심야 회동(3일 새벽)을 하고 후보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사전투표(4일)를 하루 앞둔 시점에 이뤄진 단일화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0.73% 포인트 승리로 이어졌다.

당시 이재명 민주당 후보도 ‘국민통합정부론’을 고리로 안철수 후보를 끌어안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안 후보는 “더 좋은 정권 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며 윤 후보의 손을 맞잡았다. 당시 이재명 캠프에서 실무를 담당했던 한 관계자는 “단일화 이후 민심의 흐름이 급격하게 바뀌었고, 이게 결정적 패인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27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번에는 단일화를 기정사실화 해 놓고 대비해야 한다. 사전 투표 직전까지는 단일화 효과를 반감 시키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정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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