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정우 별세, '옥씨부인전' 무게감 있던 빌런...삼혼 고백한 '대학로 황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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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배우 최정우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69세.
27일 최정우의 소속사 블레스이엔티 측 관계자는 OSEN에 "최정우 배우가 이날 세상을 떠났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1957년생인 최정우는 지난 1975년 연극 '어느 배우의 생애'로 데뷔했다. 극단 신시 등을 거친 그는 1990년대 연극 '불 좀 꺼주세요'로 큰 성공을 거뒀다. 최정우는 '불 좀 꺼주세요'의 제작부터 출연까지 도맡았다. 당시 '불 좀 꺼주세요'는 누적 관객 30만 명이 넘는 관객수를 동원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최정우는 '대학로 황제'로 평가받이고 했다.
이후 고인은 LA에서 포장마차를 여는 등 개인 사업을 전개하며 영화감독까지 도전했다. 50대가 된 뒤에는 각종 드라마에 주조연으로 출연하며 배우로서 활동 반경을 넓혔다. 특히 OCN에서 시즌제로 선보인 드라마 '신의 퀴즈' 시리즈를 통해 젊은 팬층에게도 사랑받았다. 최근에도 KBS '수상한 그녀'를 비롯해 JTBC '옥씨부인전' 등의 드라마에서 강한 존재감의 악역으로 호평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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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최정우가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약칭 동치미)'에 게스트로 출연하며 연기 외에 예능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지난해 10월 26일 방송된 '동치미'에 게스트로 출연한 것.
당시 최정우는 "지금 처가 제 등짝을 딱 치면서 '돈 벌어 와'라고 하더라. 그러면서 '동치미 나가!'라고 하길래 나오게 됐다"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제 개인사를 터는 게 부끄럽다. 공과 사가 있다고 하면 제 '사'가 그렇게 자랑할 만한 '사'가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혼인신고를 세 번이나 했다"라고 고백하며 "이게 미국이나 해외면 자랑은 아니어도 괜찮겠지만, 한국에서 혼인신고 3번이면 나를 좋게 봤던 사람들도 안 좋게 볼 것 같아서 처음 고백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첫 결혼은 30대에 급하게 결혼을 했다. 솔직히 하기 싫었다. 그런데 첫 번째 처가 혼자 혼인신고를 했다. 그걸 들켜서 이혼하고 '나는 자유로운 영혼이야'라는 걸 깨달았다. 이후 연극 '불 좀 꺼주세요'로 돈을 왕창 벌었다. 연기 더 안 해도 될 정도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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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그는 드라마 출연을 하게 되며 두 번째 아내를 만났다. 결혼 3년 차에 아내의 설득으로 혼인신고를 했으나, 가장 힘들던 시기 당뇨까지 걸린 와중에 미국에 있던 아내와 다시 이혼을 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재산을 다 건네며 혼자 남았다.
그러다가 현재 아내를 새롭게 만나며 가정을 꾸렸다. 11세 연하의 재일교포 출신으로, 현처는 초혼인 상태였다. 이에 최정우는 '동치미'에서 아내에 대해 "최강의 아내를 만났다"라고 밝혔던 터다.
고인의 사인과 관련해 소속사는 "구체적인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며 말을 아꼈다. 다만 고인이 생전 공황장애 및 우울감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진 바. 유족들은 큰 슬픔에 잠긴 것으로 전해졌다.
장례식장은 김포 우리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9일 오전 10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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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JTBC, MBN 제공.
연휘선([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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