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돼도 전남에 의대 생긴다…같은듯 다른 李·金 의료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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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공공의대 3곳, 일반의대 1곳, 의료원 1곳 신설"
인천에는 '공공의대 및 감염병전문병원 설립 검토'를, 전남과 전북엔 '공공의대 설립'을 각각 약속했다. 의료계에선 "지역별 의대 정원을 100명으로 봤을 때 2020년 문재인 정부가 추진했던 '의대 정원 400명 증원'과 맞먹는 규모"라는 반응이 나온다.

울산광역시에는 "공공의료 확대를 위해 어린이치료센터를 특화한 울산의료원을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울산은 전국 7개 특·광역시 중 지방의료원이 없는 유일한 지역이다. 서울에 대해선 "응급실 뺑뺑이 그만! 서울시민 누구나 누리는 공공보건의료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며 응급 의료 개선 구상을 제시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앞서 내놓은 중앙 공약과 같은 맥락이라고 보면 된다"라며 "전남 의대 신설은 여야 이견이 없는 정책이고, 나머지 지역의 경우 지역 의견을 듣고 충분히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 22일 공공의료 강화 공약으로 "공공의대를 설립해 공공·필수·지역 의료인력을 양성하고 디지털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공공의료시스템을 갖춘 공공병원을 확충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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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의대 1곳, 상종 2곳, 공공병원 4곳 설치"

전남권 의대 신설은 직전 윤석열 정부도 약속한 사안이다.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전남에서는 그동안 설립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번 대선에서 여야 후보 모두 공약한 배경이다.
김 후보는 전남에 상급종합병원도 함께 건립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광주·전남 지역의 상급종합병원은 광주권에 집중돼있어 전남 동부·서부권 주민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김 후보는 이 후보보다 더 많은 지역에 의료시설 신설 계획을 꺼내 들었다. 공공병원만 최소 4곳을 새로 짓겠다는 구상이다. 주요 의료시설 확충 방안으로 ▶인천 제2의료원 확충, 영종 종합병원 및 인천권역 감염병 유치 추진 ▶울산 양성자치료센터 설립 ▶강원도 삼척 중입자 가속기 기반 의료 클러스터 조성 ▶충남 아산경찰병원 건립 ▶경남 국립암센터 남부분원 설치 ▶제주 상급종합병원 지정, 4·3 고령 유족 위한 전문 요양병원 건립 등을 제시했다.
서울에 대해선 이 후보처럼 응급의료 개선 방안을 내세웠다. 김 후보는 "야간·휴일에도 상시 소아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이번 지역 공약에서 의대나 의료원 설립 관련 내용은 포함하지 않았다. 다만 "윤 정부의 필수의료 패키지를 전면 폐기하고, 새로운 의료개혁 방안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채혜선([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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