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이낙연이 文 욕보여"…이낙연측 "수박 조롱하다 팔딱"

특히 문재인 정부에서 함께 국정을 이끌었던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들과 국무총리 출신인 이 상임고문 측이 거친 언사를 주고받으며 내부 균열을 드러냈다.
민주당 김경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험난한 시대를 함께 했던 한 정치인의 허무한 몰락을 보는 것 같아 착잡하다”며 이 상임고문을 비판했다.
그는 “자기 생각만이 옳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은 다 틀렸다는 아집이 낳은 결과”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많은 정당과 시민사회가 이재명 후보와 연대한 광장 연합정부는 독재국가가 되고, 계엄과 내란에 동조한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 정부는 민주 정부라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치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천동설’”이라며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이낙연 전 총리께서도 빠져있는 함정”이라고 꼬집었다.
윤건영 의원도 “이 전 총리의 이런 행보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욕보이는 것”이라며 “내란 세력과 손잡은 순간, 역사에 씻을 수 없는 큰 죄를 짓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 인사들이 주축인 포럼 ‘사의재’는 “반헌법적인 12·3 비상계엄에 책임이 있고 이를 옹호하는 세력을 지지하고 공동정부를 구성한다는 입장은 제명 사유”라며 이 상임고문을 고문직에서 제명했다.
한때 새미래민주당 창당을 함께했던 무소속 김종민 의원도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낙연-김문수’ 연대는 뭐라고 치장하든 결과적으로 윤석열을 옹호하고 헌정파괴를 용인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이 나라의 원로이자 어른이라면 민주당의 삼권분립 파괴와 사법부 침탈에 경종을 울렸어야 했다”며 “최소한 민주당의 광란의 질주에 대해 한마디 경고는 해야 했다. 그것이 ‘문재인다움’이다”라고 적었다.
전 대표는 윤 의원을 향해 “문 전 대통령의 뜻을 빌미로 이 전 총리와 새미래민주당을 비난하는 것이 진심인지, 아니면 이재명 후보에 대한 아부와 아첨의 기회로 이용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김양정 수석대변인도 “(이 상임고문에게) 수박이라 조롱하고 한물간 정치인이라고 비웃을 때는 언제고, 왜 인제 와서 다들 소금 맞은 미꾸라지들처럼 팔딱거리는지 모르겠다”며 “애초에 민주당이 좋은 후보를 내놓았으면 될 일 아닌가”라고 맞받았다.
이해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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