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모로코의 서사하라 영유권 인정…대사관도 개설
케냐, 모로코의 서사하라 영유권 인정…대사관도 개설(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동부 아프리카 케냐가 북아프리카 모로코의 서사하라 영유권을 사실상 인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케냐는 이날 모로코 수도 라바트에서 열린 양국 외무장관 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모로코의 주권 하에 서사하라에 자치권을 부여하려는 계획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로코의 계획이 유일하게 신뢰할 수 있고 현실적인 해결책이자 지속 가능한 유일한 해법이라고 설명했다.
케냐는 이날 라바트에 모로코 주재 대사관도 개설했다.
나세르 부리타 모로코 외무장관은 기자들에게 "서사하라에 대한 케냐의 입장이 양국 관계에 새로운 동력을 더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무살리아 무다바디 케냐 총리 겸 외무장관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서 "모로코에 더 많은 차, 커피, 농산물을 수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서사하라는 1975년 스페인의 식민 통치에서 벗어나면서 이 지역 대부분을 병합한 모로코와, 서사하라 독립운동 세력인 폴리사리오가 알제리의 지원으로 1976년 수립한 사하라아랍민주공화국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는 분쟁 지역이다.
사하라아랍민주공화국을 지지하던 케냐의 입장 선회는 50년간 분쟁에서 모로코를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는 아프리카와 아랍, 서방 국가들에 합류하는 조처인 만큼 모로코 외교적 승리로 평가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유현민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