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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 비서, 관저 증축 '21그램'측과 샤넬 가방 교환에 동행 정황

대통령 관저 불법 증축 핵심 업체인 21그램 사무실 앞 전경. 뉴스1
김건희 여사의 수행비서인 유모씨가 통일교 측이 선물한 샤넬 가방을 두 번째로 교환할 당시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대표의 아내와 동행한 것으로 검찰이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21그램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공사에 참여했고,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주최 전시회를 후원하는 등 김 여사와 친분이 있는 업체로 알려졌다.

27일 중앙일보 취재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 박건욱)는 유씨가 2022년 7월 1200만원대 샤넬 가방에 200만원 현금을 얹어 교환할 당시 21그램 대표 아내 A씨와 동행했다는 진술을 유씨로부터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필요에 따라 서면 또는 참고인 소환 조사를 통해 '왜 가방을 교환해 김 여사에게 전달하려 한 건지, (A씨와) 동행한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유씨는 A씨가 샤넬 최우수고객(VVIP)이었기 때문에 편의상 동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검찰은 통일교 2인자로 불렸던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가, 가방과 6000만원대 명품 다이아몬드 등을 건진법사 전성배(64)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전달하고 통일교 측 현안을 청탁한 게 아닌지 수사 중이다. 유씨의 자택에서 샤넬의 제품 상자 등도 확보했지만 상자의 크기로 미뤄볼 때 증거가 될 수 없어 연루자들을 파악해 가방의 소재, 관계자들의 대화 등 증거를 추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여사 측은 "검찰이 마구잡이 압수수색으로 관련 없는 물품들도 가져갔다"는 입장이다.

앞서 유씨는 지난 2022년 4월과 7월 전씨로부터 샤넬 가방을 받아 각각 다른 매장에서 교환했다. 첫 교환 때는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지인과 동행했다. 이어 두 번째 교환때 등장한 21그램은 코바나 사무실의 설계와 시공을 맡고 코바나 전시회를 후원하는 등 김 여사와 친분이 있는 곳인데, 한남동 관저 공사에도 참여하면서 특혜 수주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유씨의 자택에서 노트북 1대를 확보해 현재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가 확대되면서 검찰은 김 여사의 이런 의혹을 수사하는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 규모를 검사 5명으로 시작해, 최근 8명으로 확충했다.



정은혜.이찬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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