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국가보위상, 안보회의 참석차 방러…"푸틴 면담일정 없어"(종합)
사회통제·방첩 분야 교류 지속…러 쇼이구와 회담 예정 러 내무부 대표단은 방북
사회통제·방첩 분야 교류 지속…러 쇼이구와 회담 예정
러 내무부 대표단은 방북
(모스크바·서울=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오수진 기자 = 리창대 북한 국가보위상이 국제 안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리 국가보위상이 이끄는 북한 대표단이 러시아에 도착했으며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13차 안보문제 담당 국제고위대표회의에 참석한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앞서 리 국가보위상이 이 회의에 참여하기 위해 전날 평양에서 출발했다고 27일 보도했다. 북한이 정보당국 수장의 동선을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북러 관계의 밀착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3일 러시아 국가안보회의는 성명을 통해 모스크바에서 28∼29일 안보문제 담당 국제고위대표 회의가 열릴 예정이며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이 기간 북한, 니카라과, 베트남 고위급 대표와 회동한다고 밝혔다.
북러의 안보 분야 고위급 인사가 대면하는 만큼 양측은 이번 회담을 통해 파병 북한군 향후 활동, 전사자 유해 송환, 포로 문제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이 지난해 10월 1만1천여명의 병력을 러시아에 파병한 후 양측은 줄곧 침묵하다 지난달 말 파병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양측의 북한군 파병 인정 후 외신들은 쿠르스크주에 배치된 북한군이 동부전선으로 이동해 새로운 공세에 투입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전방위적 협력을 과시하는 북러는 사회통제·방첩 분야에서도 꾸준히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
리 국가보위상은 지난해 3월 러시아 해외정보를 총괄하는 세르게이 나리시킨 러시아 대외정보국(SVR) 국장을 평양에서 만나기도 했다.
그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는 일정은 현재까지 잡히지 않았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당장 대통령의 일정에는 없다"고 말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또 비탈리 슐리카 러시아 내무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내무성 대표단이 전날 평양에 도착했다고 이날 전했다. 리성철 사회안전성 부상과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대표단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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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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