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찡하더라” 누이상→이틀 후 출장…타격왕 외인, 삼진-삼진-땅볼-뜬공, 아직 마음 추스를 시간 있다

[OSEN=이대선 기자] SSG 에레디아 2025.03.15 /[email protected]

[OSEN=잠실, 한용섭 기자] 부상에서 회복한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가 누나를 하늘로 떠나보내고 이틀 만에 퓨처스리그에서 첫 재활 경기에 출장했다. 

에레디아는 27일 경산구장에서 열린 2025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에레디아는 1회 삼성 선발투수 김대호를 상대로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3회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한 차례 파울 타구를 만든 뒤 6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에레디아는 6회는 김대호의 초구를 공략했는데, 3루수 땅볼 아웃이 됐다. 

0-2로 뒤진 7회 SSG는 2사 후에 석정우와 김규민의 연속 안타가 터졌고, 허진이 우중간 2루타를 때려 2타점을 올렸다. 최윤석이 좌측 2루타를 때려 3-2로 역전시켰다. 

에레디아가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는데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김대호 상대로 4차례 대결에서 한 번도 출루에 성공하지 못했다. 4타수 무안타 2삼진. 

지난해 타율 3할6푼으로 타격왕을 차지한 에레디아는 올 시즌 13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3리(48타수 15안타)를 기록했다. 그런데 허벅지에 생긴 낭종 제거 수술을 받으며 지난 4월 1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에레디아는 당초 열흘에서 2주 정도 회복 기간이 예상됐으나 수술 받은 부위에 감염 문제가 생기면서 결국 6주 재활 선수로 등록됐고, SSG는 부상 대체 선수 맥브룸을 영입했다. 

스포티비 중계 화면

에레디아는 지난 24일 쿠바에 있는 누나가 지병(암)으로 세상을 떠나는 비보를 전해 들었다. SSG 선수들은 지난 24일 인천 LG전에서 9회말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둔 후, 마운드에 둘러서서 에레디아 누이를 추모하는 묵념을 했다. 

경기 도중 한유섬이 승리할 경우 묵념을 제안했고, 9회말 공격에 앞서 주장 김광현이 선수들을 불러모아 짧은 미팅을 통해 ‘꼭 승리하자’는 메시지와 함께 묵념을 하자고 얘기했다

이숭용 감독은 다음 날 “선수들끼리 얘기를 해서, 그런 퍼포먼스를 하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 좀 찡하더라. 선수들이 그런 마음이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보기 좋더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에레디아에게 마음을 추스르는 것이 먼저라며 며칠 쉬라고 했다. 훈련에 연연하지 말고 충분히 휴식을 가져라고 했는데, 에레디아는 25일 랜더스필드에 나와 간단한 훈련을 했고, 이틀 만에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장했다. 

에레디아는 6주 재활 기간이 끝나고, 오는 6월 3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될 예정이다. 아직 일주일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시간이 있다. 

[OSEN=인천, 민경훈 기자] 15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린다.SSG는 앤더슨을, NC는 신민혁을 선발로 내세운다.SSG 에레디아가 캐치볼을 하고 있다. 2025.05.15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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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섭([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