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최전성기' PSG 떠나는 이유는 선수로 도전 의식..."출전 시간이 필요해"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28/202505272101774942_6835be529d76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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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말 그대로 선수로 더 성장하기 위한 선택이다.
이탈리아 '아레아 나폴리'는 지난 27일(한국시간) "나폴리가 다시 한번 이강인을 노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나폴리는 이미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이 한국인 선수를 영입하려고 시도했다. 소문에 따르면 구단에서 그에게 관심이 있었고, 흐비차 크바라첼리아 거래의 일환으로 트레이드를 요청했다"라고 보도했다.
아레아 나폴리가 인용한 보도는 스페인 '렐레보' 소속 마테오 모레토 기자의 보도였다. 그는 같은 날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강인과 파리 생제르맹(PSG)의 재계약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그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큰 스타 플레이어 중 한 명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모레토는 "여러 클럽이 이강인의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PSG와 최종 합의한 클럽은 없다. 나폴리와 프리미어리그 클럽, 스페인 클럽,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모두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면서 현 성황에 대해서 설명했다.
모레토발 이적 소식을 주목해야 되는 이유는 바로 그가 이강인에 대한 수차례 단독 보도를 전한 기자이기 때문. 실제로 그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마요르카 등 소식에 능하다. 결국 그를 통해서 나온 소식인 만큼 이강인의 PSG 탈출이 유력해지는 것이다.
그만큼 이강인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PSG와 작별이 유력하다. 앞서 스페인 '에스타디오 데포르티보'는 "이강인과 동행을 마칠 준비가 완료됐다. PSG는 다음 시즌을 준비하면서 이강인의 이적을 허용했다. 아스날이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그의 몸값은 이미 정해졌다"라고 전했다.
가장 큰 이유는 대폭 줄어든 출전 시간이다. 이강인은 겨울 이적시장을 기점으로 입지가 좁아졌다. 그는 여러 위치에서 뛰며 엔리케 감독의 고민을 덜어줬지만, 확고한 포지션을 구축하지 못하고 로테이션 자원으로 전락했다. 실제로 이강인은 가장 중요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서 줄곧 벤치만 지키고 있다.
이강인은 최근에도 좀처럼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그는 오세르와 리그 최종전에서도 벤치만 지켰고, 스타드 랭스와 쿠프 드 프랑스 결승전에서도 1분도 뛰지 못하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계획에서 완전히 배제된 모습이다. 이대로라면 내달 1일 열리는 인터 밀란과 UCL 결승전도 결장 가능성이 크다.
나폴리에서 팀을 옮긴 흐비차도 흐비차지만 새롭고 빠르게 성장한 두에에도 밀리다 보니 2선으로 전혀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메짤라 위치에서도 경쟁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결승전 벤치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PSG 입장에서는 최전성기지만 결국 이강인 입장에서는 주전 자리에서 밀린 상황. 어린 나이인 이강인이기에 출전 기회가 더욱 중요한 상황. 실제로 이강인도 직접 이적 힌트를 흘렸다. 그는 이달 초 자신의 인스타그램 소개란에 적혀있던 PSG 팀 이름을 지웠다.
이 때문에 팬들 사이에선 최근 이적설에 휩싸인 이강인이 다시 한번 이적 힌트를 남긴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그는 마요르카 시절에도 인스타그램에서 마요르카 팀 이름을 지운 뒤 PSG로 떠난 바 있다. PSG는 멀티 플레이어로 기용할 수 있는 이강인과 계약 연장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한 PSG로서는 이강인이 원하는 출전 시간을 보장하기 어렵기 때문에 합의점을 찾기 쉽지 않다.이강인으로서는 후반기 들어 출전 시간이 더욱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PSG 잔류는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올 시즌 그의 성적은 45경기 6골 5도움이지만, 출전 시간이 평균 53.2분에 불과하다.
이미 프랑스 내에서도 '레퀴프' 등 유력지를 중심으로 이적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여기에 모레토까지 나폴리를 비롯한 여러 팀의 관심을 인정한 상황. 현 시점에서 유력한 행선지 중 하나는 나폴리다. 아레아 나폴리는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 보도를 인용, "지오반니 만나 단장이 현재 팀의 최대 과제 중 하나인 측면 공격수 영입을 위해 두 명의 선수를 눈여겨보고 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아레나 나폴리는 "PSG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을 내보내지 않고 벽을 쌓아 막았다.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을 수 있다. PSG는 이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아마도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나폴리는 많은 경쟁자들과 싸워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관심을 갖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이강인은 많은 팀에서 선호하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이어 "나폴리는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떠난 이후 그 자리를 확실히 메우지 못했다. 이제 나폴리는 새로운 위상에 걸맞은 수준의 측면 공격수 보강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라며 에돈 제그로바(26, LOSC 릴)와 이강인의 이름을 꺼냈다.
라 레푸블리카는 "나폴리는 선수 보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반드시 2명의 공격적인 윙어가 필요하다. 작년 8월 협상했던 제그로바와 유럽연합(EU) 시민권이 없는 이강인이 눈길을 끌고 있다. 따라서 이강인과 함께 논-EU 쿼터 두 자리를 미리 다 쓸지 혹은 기다릴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라고 짚었다.
세리에 A 규정대로라면 이강인은 논-EU 쿼터로 분류된다. 나폴리가 김민재 영입 당시에도 고민했던 것처럼 논-EU 쿼터를 활용한다는 것 자체가 팀의 주축 선수이자 에이스로 활약을 기대하는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만큼 기대치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이미 나폴리는 케빈 더 브라위너를 영입하면서 전력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이강인마저 영입하면서 전력 보강에 방점을 찍으려는 것. 과연 출전 기회를 찾아 새로운 도점을 꿈꾸는 이강인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귀결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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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강인, PSG, 리그 1 소셜 미디어.
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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