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바라기' 매디슨, "지금까지 본 사람 중 제일 훌륭한 사람...10년 만의 우승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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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그는 내게 모든 것을 의미한다."
토트넘 홋스퍼는 2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임스 매디슨(29, 토트넘)의 인터뷰를 전했다. 매디슨은 주장 손흥민(33)에 대해 이야기했다.
구단은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종료 휘슬이 울린 직후,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은 그라운드 위에서 서로를 끌어안았다. 두 사람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마침내 해냈다.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10년 만에 꿈에 그리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곧바로 유로파리그 트로피가 그의 손에 들렸고, 이 우승은 토트넘 팬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축제의 서막이었다"라고 알렸다.
토트넘은 지난 25일 스페인 빌바오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2008년 리그컵 이후 17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무관의 고리를 끊었다. 동시에 손흥민도 프로 데뷔 15년 만에 처음으로 소속팀에서 주요 트로피를 거머쥐는 데 성공했다. 유럽 대회 우승은 무려 41년 만이다.
토트넘은 전반 41분 브레넌 존슨의 결승골로 앞서갔고, 이후 거센 맨유의 공격을 끝까지 버텨냈다. 특히 후반에는 미키 반 더 벤이 골라인 위에서 결정적인 수비를 펼치며 팀을 구했다.
후반 22분에는 주장 손흥민이 히샬리송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손흥민은 전방에서 적극적인 압박과 활발한 움직임으로 역습에 가담했고, 후반 36분엔 직접 슈팅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후 손흥민은 태극기를 두르고 트로피를 높이 들어 올렸다. 그는 팀 동료들의 환호 속에 결승전 트로피를 정중앙에서 들어 올리며, 오랜 시간 기다려온 '캡틴 손'의 우승 장면을 완성했다.
매디슨은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경기 끝나고 그라운드에서 잠깐 손흥민과 시간을 가졌어다. 그에게 얼마나 사랑하고 존경하는지를 전했다. 그리고 이 순간을 마음껏 누리라고 말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보되/글림트와의 준결승 1차전에서 시즌 아웃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중요한 역할을 해냈던 매디슨은 손흥민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손흥민은 제가 살아오며 만난 사람 중 가장 훌륭한 인간이다. 정말 사랑한다. 그가 빌바오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이 클럽을 위해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0년 동안 이 팀에 있었고, 그런 순간을 함께 나눌 수 있었다는 게 참 감격스러웠다. 이건 단순히 직업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너무나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그는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제 가족을 만날 때마다 따뜻하게 대해준다. 내 아이들과도 잘 지낸다. 정말 훌륭한 사람이고, 그가 그 순간을 누렸다는 게 너무 기쁘다"라고 전했다.
매디슨은 앞서 27일 자선 골프 토너먼트 '매디슨 인비테이셔널'에서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하며 이렇게 덧붙였다. "절대 잊지 못할 순간이다."
그는 "결승전은 부상으로 뛰지 못했고, 무릎 부상 때문에 경기 끝나자마자 달려나가지도 못했다. 그래서 휘슬이 울린 후 처음 본 게 손흥민이었어다. 우리는 그저 서로를 꼭 안았고, 아기처럼 울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매디슨은 "그 순간 꼭 전하고 싶었다. 그가 나에게 어떤 존재인지. 그는 내게 모든 것을 의미한다. 매일 그의 훈련 태도,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은 정말 놀라웠다. 난는 2년밖에 안 있었지만, 그는 10년 동안 프리미어리그의 위대한 선수로 성장했다. 그런 그가 우승하는 걸 보면서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그리고 그가 내게 어떤 의미인지를 꼭 말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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