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다음 시즌 준비, 로메로 이적 대비 + 손흥민 위한 파트너찾기...선수들도 잔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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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말 그대로 남다른 각오다. 다음 시즌을 임하는 토트넘의 모습이 심상치 않다.
아르헨티나 'TYC 스포츠'는 지난 27일(한국시간) "토트넘은 로메로에 대한 다른 구단의 문의를 받았다. 토트넘은 어디까지나 자신들이 원하는 이적료를 낸다면 매각을 고려한다는 입장이다"라면서 "그들이 원하는 최소 이적료는 7000만 유로(약 1090억 원)다"라고 보도했다.
로메로는 지난달 아르헨티나 언론인 가스통 에둘이 소셜 미디어(SNS)에 공개한 영상에서 '아직 뛰어보지 않은 리그 중 어디에서 뛰고 싶나'는 질문에 "스페인서 뛰어본 적이 없다. 모든 강한 리그에서 경쟁하려면 스페인에서 뛰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곧바로 로메로의 이적설로 이어졌다.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부터 관심을 모았던 로메로였기에 올여름 토트넘과 결별할 것이 유력해 보였다. 4000만 유로(약 624억 원)라는 구체적인 몸값도 제시됐다. 로메로가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과 직접 통화를 나눴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로메로 역시 이적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이적이 확실시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제패로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거머쥐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로메로가 "계속 나아가야 한다"며 토트넘과 동행을 시사, 다음 시즌에도 런던에 남아 토트넘과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여기에 급한 불을 끈 토트넘 역시 스탠스를 완전 선회했다.
이미 로메로는 2027년 여름까지 토트넘과 계약돼 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로메로를 붙잡을 생각이 있다면 재계약을 제시해야 하는 시기지만 해리 케인을 1년 앞두고도 매각했더 토트넘인 만큼 이적료 협상에 대해 강경한 입장이다. TYC 스포츠는 "토트넘은 로메로 영입을 문의한 팀에게 7000만 유로가 시작가"라고 통보한 상태다.
어떻게 보면 비싸기도 하나 몸값이 크게 오른 현 시장에서는 합리적인 이적료. 단 로메로를 가장 강력하게 노리는 아틀레티코가 재정적으로 가능한지가 의문인 상황. 여기에 로메로가 잔류 의사를 비슷하게 나타내면서 상대적으로 이적 가능성보다는 다음 시즌까지는 토트넘으로 뛸 가능성이 높아졌다.
거기다 로메로도 우승 이후 다른 스탠스를 보여주고 있다. 유로파리그 결승 MOM으로 선정되기도 했던 그는 경기 후 "이 우승이 기쁜 것은 우리 주장 손흥민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서다. 그는 정말 좋은 사람이다"라면서 "나는 그가 응당히 받아야 할 대우를 받아서 기쁘다"라고 기쁨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리고 로메로의 이런 스탠스 변화가 직접 나타났다. 그는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이번 시즌, 우리는 팀으로서 원하던 목표를 이뤘고, 그게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내 이름이 이 아름다운 클럽의 역사 속에 새겨졌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라면서 "모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매일 보내준 사랑과 응원에 감사드린다"며 팬과 동료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계속 나아가야 한다. 이 길이 바로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고 다음 시즌을 향한 각오도 내비쳤다. 로메로의 이 메시지는 단순한 우승 소감을 넘어, 최근 제기된 이적설을 일축하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결국 유로파 우승으로 인해서 무리한 이적보다는 토트넘서 한 번 도전해보겠다는 마음을 나타낸 것이다.
한편 토트넘은 다음 시즌 손흥민을 중심으로 리빌딩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토트넘 전문 매체 '홋스퍼 HQ'는 "토트넘은 다음 시즌 손흥민을 지킬 것이다"라면서 "유럽 무대에 경험이 필요한 상황이기에 손흥민을 지키고 그를 지원할 선수를 다소 데려올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을 지원하기 위해 스타 선수를 영입할 것이다. 로메로가 떠나도 그 이적료도 영입에 사용할 것"이라면서 "어떻게 해도 투자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토트넘은 꾸준히 투자로 다음 시즌 기세를 이어가려고 한다"라고 토트넘의 스탠스에 대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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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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