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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퍼펙트 하려고 했어?” 5회까지 46구→6⅔이닝 압도…韓 최초 대기록 도전 무산, 어떻게 멘털 붙잡았나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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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이후광 기자] “너 퍼펙트 하려고 했어?”

7회초 2사 후 한국 최초 대기록 도전이 무산된 고영표. 멘털이 흔들릴 법도 했지만, 마운드에 올라온 포수 선배의 한마디에 긴장과 부담이 싹 해소됐다. 

프로야구 KT 위즈의 토종 에이스 고영표는 지난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7차전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3피안타 2사구 9탈삼진 1실점 92구 투구로 시즌 4승(4패)째를 올렸다. 팀의 4연승 및 통산 700승을 이끈 값진 호투였다. 

경기 후 만난 고영표는 “스트라이크존 안에 투구하는 비율이 높아서 유리한 카운트로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 최근에 이러한 빈도가 줄어서 힘들었는데 오늘은 체인지업을 자유자재로 존 안에 넣고 빼는 제구력이 뒷받침됐다. 경기를 운영하기 편했다”라고 호투 비결을 전했다. 

고영표는 이날 하마터면 대형 사고를 칠 뻔 했다. 두산 타선을 압도하는 위력투를 뽐내며 7회초 2사까지 단 한 명의 타자에게도 1루를 허락하지 않았다. 워낙 공격적인 투구를 펼친 덕분에 5회까지 투구수가 46개에 불과했고, 타선까지 6회말 2점을 지원하며 KBO리그 최초 퍼펙트 대기록을 향한 기대가 모아졌지만, 7회초 2사 후 양의지에게 첫 안타를 헌납, 도전이 무산됐다. 

고영표에게 첫 피안타를 허용한 순간을 언급하자 “늘 그런 큰 도전을 하지만, 깨질 때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빠르게 잊으려고 했다”라며 “퍼펙트가 깨지고 나서 (장)성우 형이 마운드에 올라와 농담으로 ‘너 퍼펙트 하려고 했어?’라고 하더라. 대기록이 깨졌으니 어쩔 수 없었고, 바로 세트 포지션에 신경을 썼다. 세트 포지션에서 좋은 피칭을 못했는데 다음 경기에서 보완이 필요하다”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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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는 깨졌지만, 고영표는 필승조 손동현이 부상 이탈한 가운데 8회초 2사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며 셋업맨 등판 기회를 아예 없애버렸다. 고영표의 뒤를 이어 세이브 1위에 빛나는 클로저 박영현이 올라와 1⅓이닝 무실점 투구로 깔끔하게 경기를 끝냈다. 

고영표는 “경기 전 손동현 부상 소식을 브리핑하고 오시는 감독님을 만났는데 무거운 목소리로 ‘앞으로는 7회까지 던져야겠다’라는 말씀을 하셨다. (손)동현이가 없는 와중에 7이닝 이상 투구를 했고, 팀도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서 좋다”라며 “우리 팀에는 동현이 말고도 좋은 불펜투수들이 많다. 그들이 서로 잘 던지려고 대기 중이며, 동현이가 빨리 돌아와서 팀의 상승세에 함께 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남겼다. 

4월 2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완봉승 이후 개인 4연패를 당한 고영표는 21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 7이닝 1실점, 이날 7⅔이닝 1실점으로 반등하며 고퀄스의 면모를 되찾았다. 

고영표는 “야구가 참 어려우면서도 신기한 게 투구 밸런스가 계속 바뀌고, 지금도 바뀌고 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그런 부분을 더 크게 느낀다. 젊었을 때는 그냥 편하게 임했던 거 같은데 지금은 컨디션이 굉장히 중요해졌다”라며 “오늘 좋은 투구를 했으니까 오늘 좋았던 부분을 잘 유지해보도록 하겠다”라고 다음 등판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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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광([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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