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푸틴의 다음 타깃?…북유럽에 군사력 집중하는 美·나토

서방 동맹국들, 발트해 연안서 잇따라 군사훈련…"러 침략 가능성 저지" "발트해 주시하는 푸틴"…나토 '전략요충' 스웨덴 고틀란드는 재무장 박차

푸틴의 다음 타깃?…북유럽에 군사력 집중하는 美·나토
서방 동맹국들, 발트해 연안서 잇따라 군사훈련…"러 침략 가능성 저지"
"발트해 주시하는 푸틴"…나토 '전략요충' 스웨덴 고틀란드는 재무장 박차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의 '영토 야욕'이 다음에는 북유럽을 향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이 이 지역에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의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미군은 스웨덴과 핀란드, 노르웨이 등 북유럽 지역에서 러시아의 침략에 대비하기 위한 군사 활동을 늘리고 있다.
미 해군은 지난주 러시아 역외영토 칼리닌그라드에서 약 321㎞ 떨어진 스웨덴 동남부의 고틀란드 섬에서 발트해를 향해 가짜 포탄을 발사하는 훈련을 실시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핀란드에서도 비슷한 훈련을 진행했다.
러시아와 인접한 북유럽 발트해 지역은 최근 몇 년간 유럽 주둔 미군의 전략적 요충지로 떠오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미국이 나토 동맹과 유럽 방위에서 발을 빼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북유럽 방어는 여전히 미군의 핵심 임무로 남아있다고 미군 당국자들은 강조했다.
미 육군 유럽·아프리카 작전 참모부장인 앤드루 새슬라브 준장은 WSJ에 "미군의 입장에서 나의 기존 명령은 변하지 않았다"며 북유럽 방어 의지가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북유럽에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미국만이 아니다.
최근 나토에 가입하고 러시아와 인접한 스웨덴, 핀란드를 비롯해 영국 등 나토 주요국들은 잇따라 이 지역을 유럽의 전략적 요충지로 보고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영국군은 노르웨이를 비롯한 발트해 연안 국가들과 함께 북극권 지역에서 실탄 사격과 드론을 이용한 혈액 보급 등 잠재적 전쟁 시나리오에 대비한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러한 군사 훈련의 목표는 러시아의 침략 가능성을 저지하고 유럽의 전략적 요충지인 발트해 지역에서 군사적 동맹을 강화하는 것이었다고 WSJ은 전했다.
발트해 국가들이 러시아의 침략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등은 이러한 위험을 경고하며 관련 군사 정보를 제공해왔으며, 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들은 국방비 지출을 계속 늘리고 있다.
특히 스웨덴 본토에서 동남부로 떨어진 발트해의 고틀란드섬은 그중에서도 핵심 전략적 요충지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은 고틀란드에 발트해 지역의 공중·해상 작전을 위한 센서와 장거리 무기 시스템들을 배치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전시 상황에서 고틀란드에 동원될 수 있는 병력은 약 4천500명이며, 매년 수백명이 새로 징집돼 이 지역에 도착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영국군 정찰부대가 고틀란드 방어를 위한 정찰 작전을 실시했으며, 며칠 뒤에는 영국군 공수부대원 110명이 300m 상공에서 낙하해 항공기 착륙 구역을 확보하기 위해 밤새 숲을 행군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유럽의 군사 전문가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재 러시아의 해군력이 약한 발트해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고틀란드를 노리고 있다고 우려한다.
미카엘 바이덴 전 스웨덴 국방장관은 WSJ에 푸틴이 고틀란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고틀란드 지역은 최근 스웨덴의 재무장 움직임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미 국방부 산하 북극 안보 연구 기관인 테드 스티븐스 센터의 스웨덴 담당 국장 스테판 룬드크비스트는 WSJ에 "발트해에서 러시아 해군의 전략적 입지는 매우 약하다"면서 "앞으로 어떤 분쟁이든 러시아가 발트해에서 핀란드나 폴란드의 핵심 항만을 즉각 점령하려고 하면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지우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