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 우승 BUT 리그 22패' 포스텍 두고 장고 빠진 토트넘, 쉽게 자르지도 못한다.."선수단이 현 감독 지지"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28/202505280841778396_683650b9e40c2.jpg)
[사진]OSEN DB.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28/202505280841778396_683650ba722d3.jpg)
[사진]OSEN DB.
[OSEN=이인환 기자] 말 그대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글로벌 '디 애슬래틱'은 28일(한국시간)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거취는 여전히 미정이다. 그에 대한 결정은 아마 이번 주 내로는 내려지지 않을 것이다"라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휴가 중이다. 그는 유로파 우승에도 불구하고 리그 최악의 부진으로 인해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26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최종전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 1-4로 역전패하면서 시즌을 마무리했다. 리그 최종 성적은 승점 38점(11승 5무 22패), 골득실 -1(64득점 65실점)로, 클럽 역사상 최악의 성적인 1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기존 최저 기록은 1993-1994시즌의 15위였다.
이미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 지은 토트넘이었다. 발부상으로 손흥민 등 핵심 선수들이 나설 필요가 없는 경기였다. 유럽 무대 우승 축하 분위기 속에서 치른 시즌 마지막 홈경기였다. 손흥민은 출전 명단에서도 제외된 채 검은색 사복 차림으로 벤치에서 동료들을 응원했다. 발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휴식을 취한 것이다.
결국 손흥민은 이번 시즌 7골 9도움이라는 기록으로 마무리했다. 최종전을 결장하면서 9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은 이어가지 못했다. 그는 2015-2016시즌의 4골 이후 8년간 이어온 두 자릿수 득점 행진을 끝내 멈췄다. 그가 빠진 토트넘은 홈에서 1-4로 대패했다.
유럽 무대 우승의 기쁨은 어느새 잊혔고, 홈팬들은 리그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며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유로파리그 우승이 없었다면 강등권과의 차이는 불과 몇 점 차이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남는다면 다음 시즌 역시 불안하다는 우려가 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을 향한 비판 여론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눈치다. 그는 시즌 종류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은 대단했다. 우리는 무려 17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UCL에 복귀했다"라면서 "아마 시즌 전에 구단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 정도 성과를 이야기하면 다들 대단하다고 햇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솔직히 말하면, 우리가 유례 없는 성공을 거뒀는데 내 미래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있다는 것이 몹시 이상하다고 생각한다"라면서 "내가 이런 질문에 계속 답해야 되는 이유는 아마 구단의 누구도 자신의 거취에 대해 명확한 답을 주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분명히 대단한 성과나 토트넘의 성적 리그 17위는 PL 출범 이후 최악의 성적. 심지어 11승 5무 22패 성적 역시 최저승과 최다패를 동시에 기록한 것이다. 영국 'BBC'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매번 리그 성적에 대해서는 부상과 유로파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너무 심해서 그런 쉴드도 불가능하다"라고 선을 그었다.
단 경질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디 애슬래틱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시즌 종료 이후 휴가 중이다. 여러모로 상반된 성적을 낸 시즌이기에 토트넘도 고민에 빠졌다"라면서 "원래는 경질이 유력했으나 유로파 우승 이후 잔류 가능성도 열려있다. 여기에 후임 감독들도 제대로 된 후보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거취를 두고 장고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거기에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기존 선수들의 유대 관계가 상당하다"라면서 "주장 손흥민과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이 직접 포스테코글루 감독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메로의 경우 잔류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를 논하고 있다. 이런 선수들과 유대감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만약 이런 감독을 자르면 선수단 내부 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 유로파 우승이라는 성과에 선수단의 지지까지 고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