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퉁퉁 부은 눈으로 1골 1도움' 전진우, 남다른 투혼 빛냈다...태극마크 자격 또 증명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28/202505281026777722_68366a1cbdfc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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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눈을 다치고도 끝까지 뛰며 팀을 승리로 이끈 전진우(26, 전북)가 마침내 국가대표의 꿈을 이뤘다.
전진우는 지난 27일 대구 iM뱅크PARK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4 16라운드 대구FC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전북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경기력도 뛰어났지만, 이날 전진우의 투혼은 더욱 강렬했다. 전반 10분 공중볼 경합 도중 상대 선수와 충돌하며 오른쪽 눈두덩이를 심하게 다쳤고, 눈이 퉁퉁 부어 경기 자체를 소화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전진우는 교체되지 않고 끝까지 뛰었다. 후반 20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아 수비수 3명을 단숨에 제친 뒤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6분 뒤에는 오른쪽에서 땅볼 크로스를 연결해 이영재의 쐐기골까지 도우며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팀을 승리로 이끈 모습은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최근 대표팀에도 승선하며 최고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전진우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6일, 6월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을 앞두고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으며, 전진우는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이미 리그 득점 단독 선두(11골)를 달리며 K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던 그는 경기력과 정신력을 모두 인정받아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홍 감독은 "전진우는 현재 리그에서 가장 좋은 폼을 보이는 선수 중 하나다. 특히 최근에는 중앙 포켓에서의 플레이가 인상 깊었다. 플레이 하나하나에 자신감이 느껴졌고, 무엇보다 지금 그 선수는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우리 팀에 활기를 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탁 이유를 밝혔다.
전진우는 전북 구단 인터뷰를 통해 "국가대표는 축구선수로서 가장 큰 꿈이었다.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나라를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개인적인 건 내려놓고, 팀을 위해 모든 걸 던지겠다"라고 다짐했다.
눈을 다쳐 시야가 제한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운 전진우. 그 투혼이 국가대표의 문을 열었다. /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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