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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금융' 스리랑카, 중단된 호텔 건설사업 매각…첫 민영화

'구제금융' 스리랑카, 중단된 호텔 건설사업 매각…첫 민영화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는 인도양 섬나라 스리랑카 정부가 중단된 호텔 건설 사업을 민간에 매각하기로 했다.
28일 AFP 통신에 따르면 날린다 자야티사 스리랑카 정부 대변인은 전날 취재진에 호텔 건립 등 사업을 위해 2011년 세운 국영기업 캔윌의 주식을 팔기로 최근 내각 회의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캔윌 주식 매각은 좌파 성향인 아누라 디사나야케 대통령이 작년 9월 취임한 이후 IMF 구제금융 조건에 따라 처음으로 하는 민영화 조치라고 AFP는 보도했다.
발행 자본 6천100만달러(약 840억원)를 가진 캔윌은 수도 콜롬보 해변에 객실 458개 규모의 47층짜리 호텔 건립을 시작했으나 자금조달 실패로 작업을 중단했다.
최소한 1억2천만달러(약 1천700억원)의 자금이 추가로 필요했으나 조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호텔 완공에 필요한 추가 자금을 조달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캔윌 주식을 팔기로 결정했다고 자야티사 대변인은 부연했다.
앞서 스리랑카는 2022년 4월 경제정책 실패 등으로 국가부도 사태를 맞았고, 다음 해 초 29억달러(약 4조원) 규모의 IMF 구제금융을 받기로 했다. 부도는 460억달러(약 63조3천억원)의 외채를 갚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IMF는 구제금용 조건으로 적자를 내온 국영기업 개혁을 스리랑카 정부에 촉구했다.
디사나야케 대통령 작년 대선에서 IMF 구제금융 조건이 국민 생계를 어렵게 하는 부분이 있다고 보고 IMF와 재협상하겠다고 공약했다. 특히 적자 국영기업의 경우 경영 개선을 통해 되살리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하지만 취임 이후 경제 상황이 매우 어려운 점 등을 감안해 재협상 공약을 뒤집고 전임 정부가 IMF와 합의한 조건을 그대로 이행하기로 결정했다.
IMF는 스리랑카 정부에 적자에 시달리는 52개 국영기업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유창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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