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예멘 공항 공습…"마지막 반군비행기 파괴"
네타냐후, "후티의 배후 세력은 이란" 지목
네타냐후, "후티의 배후 세력은 이란" 지목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군이 28일(현지시간) 오전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를 노려 예멘 수도 사나의 국제공항을 예고없이 공습했다고 와이넷, N12 등 이스라엘 매체가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군용 항공기 10여대를 동원해 이날 요르단에서 이륙해 사나 공항에 착륙한 예멘 예메니아항공의 여객기를 폭격했다. 후티가 운영하던 항공기 4대 중 3대는 이미 공습을 받았고 이날 마지막 남은 비행기까지 파괴됐다.
예멘 언론도 비행기 1대와 사나 공항 활주로가 공격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공습은 이날 오전 이른 시각 예멘에서 이스라엘로 날아온 미사일 2기가 격추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뤄졌다. 당시 이스라엘 각지에 공습경보가 발령됐지만 별다른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황금 보석'로 명명된 이번 작전을 통해 후티의 사용하던 마지막 항공기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카츠 장관은 "이는 분명한 메시지"라며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이는 누구든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나 공항은 후티 테러조직과 그 추종자들이 사용하는 다른 전략적 기반시설과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파괴될 것"이라며 "후티는 우리가 경고했던 대로 해상·공중 봉쇄를 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별도 성명에서 "후티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테러 공격을 감행한 테러리스트들을 옮기는 데에 사용한 항공기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후티 테러정권이 통제하는 사나 공항을 이스라엘 공군이 다시 공격했다"며 "후티의 배후 세력은 이란"이라고 지목했다.
2023년 10월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발발한 이후 후티는 팔레스타인과 연대한다는 명분으로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과 무인기(드론)를 반복적으로 발사해왔다.
후티는 올해 3월부터 자신들을 강도 높게 공습해온 미국과 지난 6일 휴전에 합의하고 홍해상 상선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은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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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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