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방산쇼’…사우디선 해군총장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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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덱스 2025’ 가보니

#대한항공 부스의 무인항공기는 아랍에미리트(UAE) 공군 장성의 관심을 끌었다. 이들은 함대에서도 편대 운용이 가능한지 물은 뒤 명함을 받아갔다. 경남 창원 소재 방산기업 SNT다이내믹스의 소형 전술차량 앞에선 베트남 인민군 소속 장교 9명이 약 10분 동안 시연을 꼼꼼히 지켜보기도 했다. UAE는 해군력 증강을, 베트남은 전술차량 현대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전 세계 각국 군 장성과 방산 바이어들이 K-방산의 기술력을 확인하기 위해 부산으로 몰려 들었다. 31일까지 열리는 마덱스에 14개국 200여 개 업체가 참가해 부스를 운영하는데, 한국 기업 부스마다 관람객과 상담 대기자가 북적였다. “1998년부터 격년으로 열렸는데 올해는 외국인이 눈에 띄게 많다”(조선업계 임원)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관심이 집중된 것은 무인 함정이었다. 인간 탑승자 없이 원격 조종으로 자율주행하는 함정이다. 이제까진 소형 위주로 개발됐는데, 이날 HD현대중공업은 항공모함급으로 키운 미래형 무인 전력모함 콘셉트 모델을 공개했다. 1만5000~3만2000t급으로, 지상 통제소 콕픽(조작실)에서 원격 조정할 수 있고 공격형 고정익 무인항공기(UAV) 등 함재기도 탑재된다. 회사 관계자는 “근접 교전하는 150t급 무인 수상정, 4000t급 미래형 전투함과 함대를 이뤄 작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개발 중인 인공지능(AI) 무인 잠수함을 선보였다. 각진 모양의 스텔스 선형으로 음향 추적을 피할 수 있고, 원형 림(Rim) 구동추진으로 소음도 적다. 파노라믹 페리스코프(잠망경)가 장착돼 1~2초만에 수면 위를 360도 관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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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덱스 찾은 정기선·김동관 ‘수주 경쟁’


김효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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