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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잔류 가능성 생겼다...나폴리-콘테의 4시간 회동, "선수 사줄게" - "3읾 기다려줘"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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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갑자기 흐름이 급변하고 있다.

이탈리아 '아레나 나폴리'는 28일(한국시간) "나폴리가 인토니오 콘테 감독 잡기에 필사적이다.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을 필두로 주변 관계자와 나폴리서 우승을 차지한 로멜로 루카쿠 등이 한마음으로 그를 설득하고 나섰다"라면서 콘테 감독도 협상의 문을 열어뒀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의 저명 기자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는 지난 26일 "콘테 감독과 나폴리는 결별 위기에 처했다. 상호 합의 해지를 노린다"라면서 "나폴리 벤치의 선택은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고 콘테 감독은 유벤투스행을 희망한다. 양측은 즉시 상황을 마무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나폴리는 역사상 4번째 스쿠데토를 달성한 뒤 감독부터 시작해 클럽의 미래를 계획하기 시작했다. 콘테와 관계는 점차 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교황 방문 이후 클럽과 콘테 간에 상황을 점검하는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 의도와 전략, 분위기 모두 한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우승하자마자 나폴리를 떠나기 직전인 콘테 감독이다. 그는 이번 시즌 부임하자마자 팀을 세리에 A 정상으로 이끄는 기염을 토했다. 나폴리는 24일 열린 리그 최종전에서 칼리아리를 2-0으로 잡아내며 승점 82(24승 10무 4패)로 자력 우승을 달성했다. 짜릿한 우승이다.

나폴리는 '우승 청부사' 콘테 감독의 지휘 아래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로멜루 루카쿠와 스콧 맥토미니를 앞세워 상대를 무너뜨렸고, 리그 최강의 수비력으로 차곡차곡 승점을 쌓았다. 나폴리는 후반기엔 부침을 겪으며 인터 밀란에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 막판 인터 밀란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까지 병행하면서 미끄러지기 시작했고, 나폴리는 이때를 놓치지 않고 선두를 탈환했다. 그리고 안방에서 열린 운명의 최종전에서 칼리아리를 잡아내며 김민재가 활약했던 2022-2023시즌 이후 2년 만에 스쿠데토를 획득했다.

이로써 콘테 감독은 유벤투스와 인터 밀란에 이어 나폴리에서도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세 개의 세리에 A팀에서 모두 우승한 최초의 감독이 됐다. 게다가 지난 시즌 10위에 그쳤던 팀으로 우승하는 최초의 대기록까지 작성했다. 아울러 콘테 감독의 나폴리는 27실점 59득점이라는 '짠물 축구'로 정상에 오르며 역대 최소 득점 우승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토트넘을 떠나 곧바로 '우승 청부사'의 면모를 증명한 콘테 감독이다. 그는 2021년 11월 토트넘에 중도 부임해 팀을 4위로 올려뒀지만, 다음 시즌 부진에 빠졌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데리고도 지나친 수비 축구를 펼쳤고, 선수단을 비난해 불명예스럽게 팀을 떠나야만 했다.

나폴리에서 다시 재기에 성공한 콘테 감독. 그는 "정말 멋진 일이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경기장에 들어가기 힘들었다. 팬들을 실망시킨다면 너무 오랫동안 마음에 남을 거라고 생각했다. 선수들은 압박감 속에서 훌륭했다. 지난 시즌 10위였던 팀이 우승한 것은 칭찬받아 마땅하다"라고 기뻐했다.

단 나폴리에서 이별도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과 갈등에서 기반하다. 콘테 감독은 겨울 이적 시장에서 흐비차 크라흐바츠렐리아를 파리 생제르맹(psg)에 팔자 전력 보강을 요구했으나 데 라우텐티스 회장이 비싸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그리고 일방적인 경질은 아니다.

양측은 원만한 상호 합의를 통해 작별하게 될 전망이다. 디 마르지오는 "이 관계는 별다른 균열 없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콘테와 나폴리는 여전히 가족 관계로 남아있을 거다. 이러한 결정의 이유는 다양하며 재정이나 이적시장 측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상황이 변했다. 아레나나폴리는 "로마소 콘테 감독과 라우텐티스 회장의 만남이 있었다.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지만 만남은 다소 긍정적이었다. 그래도 콘테 감독이 결정을 내리기 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라면서 "이 만남은 어디까지나 첫 만남이었다. 양 측은 시간을 가지고 정리한 다음 추가적인 미팅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나폴리 구단 전문 기자 우골리니는 "해당 회담서 모두가 예상했던 상호 합의 해지는 없었다. 회동은 무려 4시간 동안 진행됐다. 양 측은 서로 원하는 것에 대해서 논의했다. 콘테 감독은 이적 시장서 자신의 요구 사항을 밝히고 라우텐티스 회장 역시 긍정적으로 수용했다"고 전했다.

이어 "라우텐티스 회장은 이적 시장을 앞두고 더 브라위너 영입을 확정한 것에 대해서 어필했다. 여기에 콘테 감독에게 더한 보강을 약속했다. 그리고 콘테 감독도 자신의 미래에 대한 확실한 전망을 밝히기까지 2~3일 정도의 시간을 달라고 했다. 양 측 모두 잔류의 가능성도 열어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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