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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인 것은 분명한데..." 토트넘에 트로피 아닌 손흥민, "재계약 하면 안 된다"는 의견도 존재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3, 토트넘)의 미래를 두고 토트넘 내부와 영국 현지 매체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결실에도 불구하고, 주장의 거취는 여전히 논쟁의 중심에 있다.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런던에 남을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27일(한국시간)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웹'은 "UEFA 챔피언스리그(UCL) 복귀 확정 이후, 토트넘은 손흥민을 잔류시킬 방침을 굳혔다"라고 보도했다. 이는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될 예정이던 손흥민에게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손흥민은 오는 2026년 6월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는다.

모든 분위기가 우호적인 것은 아니다. 일부 매체에서는 손흥민의 경기력 저하와 고액 연봉을 근거로 방출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특히 스퍼스웹은 최근 보도에서 "손흥민은 토트넘의 레전드지만, 올 시즌에는 과거만큼 공격적인 모습은 아니었다"라며 "존경심만으로 재계약을 제안하는 것은 사업적으로 현명한 판단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재계약이 시급한 5명의 선수로 로드리고 벤탄쿠르, 이브 비수마, 크리스티안 로메로, 마이키 무어, 페드로 포로를 언급하며 손흥민의 이름은 제외했다.

토트넘이 17년 만에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린 역사적인 유로파리그 우승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결승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에 대해 '풋볼 인사이더'는 "이번 시즌은 손흥민의 최고의 시즌은 아니었다. 선발 제외는 경기력 저하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여전히 주장으로서 팀 내 역할이 있다"라며 "챔피언스리그를 앞둔 토트넘은 경험 많은 선수를 붙잡아 두고 싶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실제로 손흥민은 결승전 후반 교체 투입돼 압박과 수비 가담으로 팀에 헌신했고, 트로피 시상식에서 주장으로서 마지막 주자로 등장해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장면은 상징적인 장면이 됐다. 구단 역시 소셜 미디어를 통해 "손흥민은 공인된 토트넘의 전설"이라며 1972년과 1984년 UEFA컵 우승 주역들과 손흥민의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일각에선 손흥민과의 결별 가능성을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한다. '가디언'은 "손흥민의 계약 연장은 단순히 이적시장 가치를 유지하려는 전략일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제안이 존재하고, 구단은 최고 연봉자 방출을 고려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팬들의 반발은 불가피하겠지만, 이번 여름은 양측 모두에게 결별의 적기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홋스퍼HQ' 역시 유사한 입장을 전했다. "손흥민은 부상 여파로 후반기 경기력이 떨어졌으나 복귀 이후 팀의 우승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사우디 클럽은 5,000만 유로(약 778억 원)의 이적료를 제시했고, 토트넘은 이를 통해 젊은 피를 수혈할 재정을 마련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동시에 "손흥민의 기록은 다른 선수들보다 나쁘지 않았고, 더 나은 전술 시스템 하에 폼을 되찾을 수 있다"며 구단이 손흥민 잔류를 계획하고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결국, 손흥민과 토트넘의 재계약 여부는 단순한 선택이 아니다. '레전드'라는 상징성과 구단 운영의 현실 사이에서 토트넘은 복잡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17년의 기다림 끝에 트로피를 들어올린 손흥민. 그의 다음 발걸음에 토트넘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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