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햄스트링…김도영, 이번엔 더 오래 자리 비운다
![KIA 김도영이 27일 키움전에서 도루를 시도했다. 통증을 느껴 교체된 그는 햄스트링이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연합뉴스]](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29/1a0ad5aa-d4c1-48de-aa33-92eb05c2629a.jpg)
KIA 구단은 28일 “김도영이 병원에서 부상 부위인 오른쪽 허벅지 2차 검진을 진행한 결과, 1차 검진과 동일하게 ‘햄스트링 2단계 손상’ 소견을 받았다”며 “당분간 치료에 전념한 뒤 4주 후 재검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도영은 지난 27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광주 홈 경기에서 1-2로 뒤진 5회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오른쪽 허벅지에 통증을 느꼈다. 곧바로 교체돼 인근 병원으로 이동한 그는 정밀 검진 결과 오른쪽 햄스트링이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루 뒤 다른 병원에서 진행한 교차 검진에서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최근 상승세를 타던 KIA는 김도영의 부상으로 또 한 번 날벼락을 맞았다. 김도영은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KIA를 통합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다.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는 등 공·수·주에서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KIA 김도영이 27일 키움전에서 도루를 시도했다. 통증을 느껴 교체된 그는 햄스트링이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연합뉴스]](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29/55348ce0-3071-4f52-9f6d-ee23bfc9dffd.jpg)
지난 시즌 우승 과정에서 빠른 발과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를 앞세운 김도영의 도루가 KIA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올해는 부상 복귀 직후 재발 방지를 위해 도루를 자제했지만, 지난 2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두 차례나 2루를 훔치며 재시동을 걸었다. “이제 100%로 달릴 수 있다”며 의욕도 내비쳤다.
의욕을 앞세우는 선수에 대해 이범호 KIA 감독은 신중론을 폈다. “김도영이 도루 1~2개를 해내는 것보다는 다치지 않고 1군에 남아 타선의 중심을 잡는 게 팀에 더 도움 된다”며 만류했다. 공교롭게도 김도영의 두 번째 부상은 해당 발언 직후에 나왔다.
KIA는 올 시즌 주전 야수들의 줄부상 여파로 전력을 100%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도 주축 타자 나성범과 김선빈이 나란히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타율 0.330, 홈런 7개, 26타점으로 활약하던 김도영마저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건 치명적이다.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버텨내야 하는 KIA와 이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배영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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