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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혼란' GHF 식량배급 이틀째…팔 주민은 "트럼프에 키스"(종합2보)

구호식량 1만4천550상자 나눠줘…"배급소 또 중단" 가짜뉴스도 가자지구 중부 유엔기구 식량창고 등 침입도…사상자 다수 발생

'총격·혼란' GHF 식량배급 이틀째…팔 주민은 "트럼프에 키스"(종합2보)
구호식량 1만4천550상자 나눠줘…"배급소 또 중단" 가짜뉴스도
가자지구 중부 유엔기구 식량창고 등 침입도…사상자 다수 발생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과 미국이 주도하는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이 배급소 개소 이틀째인 28일(현지시간) 혼란 속에서도 구호품 배급을 이어갔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아랍권 매체는 전날 배급소에서 발생한 이스라엘의 총격으로 가자지구 주민 수십명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주장했지만, GHF는 이를 일축하며 현지 주민이 구호물자를 받아 환호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에 따르면 GHF는 이날 가자지구 배급소 2곳의 운영을 재개하고 구호식량 약 1만4천550 상자(84만262끼)를 배급했다고 밝혔다.
2곳 중 전날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물류센터를 약탈했던 라파 텔알술탄 배급소는예정된 오전 9시보다 3시간 늦은 정오께부터 구호품을 나눠주기 시작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도 팔레스타인 주민이 몰려들며 GHF 배급소가 한때 운영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GHF가 재단을 사칭하는 이들이 소셜미디어에 퍼뜨린 가짜뉴스라고 반박하자 로이터는 해당 보도를 취소했다.
GHF는 이날 가자지구 주민들이 식량 상자를 들고 노래하며 환호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한 남성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칭찬하더니 "미국"을 외치며 손으로 키스를 날렸다.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다른 영상에서는 한 주민이 "무슬림이든, 이교도든, 아랍인이든, 외국인이든, 미국인이든, 이걸 전달해준 것은 잘한 일"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전날 처음으로 GHF 배급소가 문을 열었을 때 주민이 몰리며 철조망을 무너뜨리고 구호품을 약탈하는 등 혼란이 빚어지자 당시 이스라엘군이 상황 통제를 위해 경고사격을 한 것을 두고는 논란이 이어졌다. 사상자 규모도 집계가 엇갈렸다.
AP 통신은 가자지구 보건부를 인용해 전날 1명이 사망하고 48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유엔인권사무소 팔레스타인 담당 아지스 숭가이 소장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화요일(27일) 사건으로 약 47명이 다쳤다"며 "부상자 대부분은 총격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전날 배급소 현장에서 최소 3명이 숨지고 46명이 다쳤으며 7명이 실종됐다고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당국을 인용해 전했다. 또 이날 한 배급소에서 재차 총격이 발생해 팔레스타인 주민 6명이 더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틀간 배급소에서 총 9명이 숨졌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굶주린 사람들의 무리"가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알발라의 한 식량창고를 습격했으며 이 가운데 2명이 숨지고 여럿이 다쳤다고 전했다.
와이넷은 가자지구 중부의 하마스 창고에 수백명이 침입해 밀가루를 탈취했으며 이 과정에서 5명이 숨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스라엘군의 올리비에 라포비치 대변인은 배급소 사상자 발생 여부와 관련해 AFP 통신에 "유엔에서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며 "현재는 이 사안에 대한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라포비치 대변인은 이스라엘 군인들이 배급소 외부를 향해 경고사격을 했을 뿐이며 사람들을 향해 총을 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GHF는 29일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배급소를 열 계획이다. 구호품 상자에 든 식품의 원산지는 대부분 튀르키예이며 일부 이스라엘산 제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밤 GHF의 구호품 배급 계획을 지지하며 "하마스가 약탈해 통치 도구로 사용하는 인도적 지원은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마스를 "물이 없는 물고기와 같이 만들겠다"며 "우리는 다행히 상황을 통제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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