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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코 트레이드' 뭐길래…기자에 발끈한 트럼프 "못된 질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제닌 피로 워싱턴 DC 임시 연방 검사장 취임식에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높은 세율의 관세 부과로 위협한 후 물러서기를 반복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조롱하는 신조어가 월가에 등장했다. '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물러선다'(Trump Always Chickens Out)라는 뜻의 줄임말을 이용한 '타코(TACO) 트레이드'다. 트럼프 대통령이 항상 관세 위협 후 물러서기 때문에 더 이상 그의 말을 믿을 필요가 없고, 관세 위협 직후에 주식 매도 열풍에 동참하지 말라는 뜻이 담겨 있다.

취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협상에서 수 차례 말을 바꿔가면서 관세를 부과하고 유예하고 철회하기를 거듭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을 바꿀 때마다 시장은 출렁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취임 후 새로 부과하거나 바꾼 관세 정책만 50회 이상"이라고 전했다.

이를 비꼬는 신조어가 월가에서 회자하더니 급기야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선 관련 질문도 나왔다. 취재진은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이 타코 트레이드라는 새로운 용어를 만들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물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도 질문한 기자를 향해 "당신은 그런 못된 질문을 한다. 그건 협상이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발끈했다.

그는 "나는 중국에 대해 (관세를) 145%에서 100%로 줄이고, 다시 다른 숫자로 낮춰줬다"고 했다. 이어 "유럽연합(EU)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하니 그들이 전화를 걸어 '제발 지금 당장 만나자'고 했고, 나는 '좋아. 6월 9일까지 기다려줄게'라고 말했다"며 "사실 나는 그들이 만나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날짜는 언제가 좋아'라고 물었다. 그들은 '우리는 당신이 원하면 언제든 만날 수 있다. 7월 9일이 마감일'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전 대통령)이 사실상 아무 것도 한 게 없을 때 우리는 지금 14조 달러 투자 약속을 받았는데 당신은 내가 겁나서 물러섰다고 말한다"며 "미국은 지금 세계에서 가장 핫한 나라다. 6개월 전 이 나라는 완전히 얼어붙은 죽은 나라였고, 사람들은 미국이 생존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내가 터무니없이 높은 숫자(관세율)를 정하고 조금 내리면 그들은 그 수치, 145%를 유지하라 요구한다"며 "심지어 나는 그것은(145%의 관세율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우리에게 친절하게 할 지 모르지만 우리는 중국에 매우 친절했다. 왜냐하면 우리가 중국과 거래를 완전히 끊었기 때문"이라며 대중(對中) 관세를 145%에서 30%로 낮춘 배경에 대한 설명을 되풀이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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