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솔' 6기 영숙♥영철, 두집살림 끝…서울 떠나 울산 정착 (우리 아이 낳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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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서울을 벗어나면 결혼과 출산에서 조금은 자유로울 수 있을까. 합계출산율 0.75명 시대, 인구 절벽을 향해 가는 대한민국. 서울의 높은 집값과 치열한 경쟁을 피해 새로운 삶을 찾아 지역으로 떠난 이들이 있다. KBS 저출생 특집 다큐멘터리 '우리 아이 낳을까요?' 2부에서는 서울살이에서 벗어나 지역이라는 또 다른 공간의 삶을 선택한 이들을 만나 본다. 넉넉한 주거 공간, 자연 친화적 환경, 서로를 격려하는 공동체 의식 등 서울이 아닌 그곳에는 결혼과 출산을 '포기'가 아닌 '선택'으로 바꿔줄 만한 다양한 여건이 존재했다. 저출생 문제 해결의 실질적 해답, 우리는 지역에서 찾을 수 있을까?
▲ '나는 솔로' 워너비 커플, 오정두 김한샘 부부! 그들의 특별한 지역 살이
서울의 대기업에서 UX 디자이너로 일하던 김한샘(34) 씨. 일이 삶의 1순위였던 그녀는 인기 연애프로그램 '나는 솔로'를 통해 부산 남자 정두 씨를 만나 부부가 되었다. 아이를 출산한 이후, 두 사람은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주말부부로 지냈지만, 몸도 마음도 지쳐갔다. 서울에 남아 커리어를 쌓고 싶은 마음과 가족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깊은 고민을 거듭한 한샘 씨. 결국, 부부는 울산으로 이주하기로 결심, 하지만 쉽지 않았다. 서울에서 누릴 수 있는 복지, 교육, 문화 등 다양한 인프라를 포기해야 했기 때문. 하지만 울산에서 아이와 함께하는 일상은 그녀의 생각을 서서히 바꿔놓았다. 이제는 서울에서든, 울산에서든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다는 자신감마저 생겼다는데. 무엇이 한샘 씨의 생각을 바꾸게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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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아와 일, 더불어 삶의 질까지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목포에서 만나 결혼 후, 17개월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김민지(36) 씨와 박명호(38) 씨 부부. 서울 살림을 처분하고 내려와 목포에 33평 아파트를 마련했고, 남은 돈으로 차량까지 구입. 무엇보다 두 사람은 서울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삶을 누리고 있다. 집을 나서면 아이의 어린이집과 부부의 직장까지 모두 차로 5분 거리. 이른바 '도보 생활권'을 만끽하고 있는 것. 과거 민지 씨는 굴지의 광고기획사에서 일하며 워킹맘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봤다. 아이가 아파도 달려갈 수 없고, 회사 일정이 항상 아이보다 우선되는 구조. 하지만 목포로 이주한 지금, 민지 씨는 아이의 등·하원 시간에 맞춰 일을 조율하고 심지어 2가지 일을 하는 투잡러다. 육아와 일,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것은 물론 삶의 질까지 상승했다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삶의 방식과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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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향으로 돌아온 청년, 가족을 꿈꾸다
수도권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일자리'. 좋은 직장을 찾아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여든다. 하지만 여기, 지역으로 돌아온 청년이 있다. 서울에서 6년간 게임개발자로 일했던 이강희(30) 씨는 업계에서 승승장구하며 커리어를 쌓았다. 그러나 치솟는 집값에 등 떠밀리듯 외곽으로 거주지를 옮겨야 했고 결혼이나 출산 같은 인생의 계획도 멀어져갔다. 그는 고향인 하동으로 돌아왔다. 개발자에서 브랜딩 마케터로 변신한 이후 제조업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에 몰두하며 새로운 삶을 일구고 있다. 공허했던 마음을 채워준 지역에서의 삶은 진정한 가족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했다고. 지역으로의 회귀가 결코 실패가 아님을, 어쩌면 더 나은 삶이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강희 씨를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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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키우고, 함께 자라는 아이들. 부산 대천마을의 공동육아
시원한 대천천이 가로지르는 부산 북구 화명동엔 특별한 공간이 있다. 공동육아라는 목표 아래 뜻을 함께한 부모들이 협동조합의 형태로 직접 운영하는 곳. 아이들은 학교 수업을 마치면 한데 모여 서로를 돌보고 자연 속을 자유롭게 뛰놀며 ’같이 사는 것‘을 배운다. 한편, 조합원 6가구가 직접 마련한 공동주택도 있다. 그곳에서 아이들은 서로의 집과 집을 오가며 형제자매처럼 자란다. 서울의 아파트 단지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풍경.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곧 현실이 된 셈이다.
서울을 벗어나 지역에서 새롭게 삶을 꾸려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저출생 문제의 실질적 해답을 모색하는 '우리, 아이 낳을까요?' 2부는 오는 6월 1일 저녁 9시 40분에 KBS1에서 방송된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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