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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통행 도로서 시비…역주행하다 상대차량 동승자 숨지게 한 40대
중앙일보
2025.05.28 17:54
2025.05.28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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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통행 도로에서 시비가 붙은 상대 차량의 동승자를 숨지게 한 40대가 붙잡혔다.
29일 경기 평택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8일 오후 6시 50분께 평택시 포승읍의 한 아파트 인근 일방통행 도로에서 승용차를 몰고 역주행하다가 정주행하던 상대 승합차의 동승자 60대 B씨를 차 사고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역주행해 온 A씨가 차를 물리는 등 양보를 하지 않자 하차해 A씨의 차량으로 다가가 운전석 쪽 창문을 붙잡았다. 이때 A씨는 B씨를 무시한 채 그대로 차량을 출발해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B씨가 탔던 승합차의 운전자 및 또 다른 동승자 등 목격자들은 A씨가 승용차로 B씨를 역과(밟고 지나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A씨는 사고 과정에서 역과는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CCTV 확인 결과 B씨는 넘어지면서 머리를 바닥에 부딪혔으며, 차량에 깔리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일방통행 도로에 역주행으로 진입한 A씨는 좌회전해 도로 좌측의 좁은 길로 빠지려던 중 맞은편에서 정주행으로 오다가 우회전을 해 동일한 길로 빠지려던 B씨 측과 마주친 것으로 전해졌다.
동시에 같은 길로 들어가려던 양측간에 시비가 붙었고, B씨가 차에서 내려 A씨 쪽으로 간 사이 사고가 발생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당초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한 경찰은 심정지 상태에 빠졌던 B씨가 사고 발생 50여분 뒤 사망하자 살인 혐의 적용을 검토했으나, 판례 등을 살펴본 끝에 최종적으로 상해치사죄를 의율하기로 결정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더는 싸우기가 싫어 차량을 출발한 것 뿐”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경찰은 A씨가 사고가 날 것을 예견하고도 일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경찰은 B씨의 시신을 부검해 사인 및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지영(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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