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3점차 리드, 승리까지 1아웃 남겨놓고 강판이라니…제2의 페디는 꿈이었나, ERA 6.66 'ML 높은 벽 실감'

[사진] 샌디에이고 카일 하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샌디에이고 카일 하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지난해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하며 최동원상을 받았던 좌완 투수 카일 하트(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선발승 요건을 눈앞에 두고 강판됐다. 같은 NC 출신으로 제2의 에릭 페디(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될 것으로 기대를 받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하트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2025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6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1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6.00에서 6.66으로 치솟았다. 

하트에겐 지난달 23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이후 36일 만의 메이저리그 복귀전이었다. 5선발로 시작했지만 5경기(21이닝) 2승2패 평균자책점 6.00으로 고전하며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하트는 트리플A 엘파소 치와와스에서 4경기(19⅔이닝) 2승 평균자책점 2.29로 활약한 뒤 다시 기회 잡았다. 샌디에이고 에이스 마이클 킹이 어깨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하트가 콜업됐다. 

1회 안타 하나를 맞았지만 나머지 세 타자를 범타로 잡고 시작한 하트는 2회 헤수스 산체스를 루킹 삼진 처리하면서 삼자범퇴로 막았다. 3회 아구스틴 라미레스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하면서 첫 실점했지만 4회를 삼자범퇴로 정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안정감을 이어갔다. 

4회 샌디에이고 타선이 안타 4개, 볼넷 3개, 희생플라이 1개를 묶어 대거 5득점 빅이닝을 만들었고, 하트는 6-1로 넉넉하게 앞선 채 선발승 요건이 걸린 5회 마운드에 올랐다. 무난하게 선발승 요건을 갖출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5회 1사 후 산체스에게 우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한 뒤 하비에르 사노하에게 좌측 2루타를 맞았다. 빅터 메사 주니어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투아웃을 잡았지만 라미레스에게 중전 적시타로 추가 실점했다. 

[사진] 샌디에이고 카일 하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샌디에이고 카일 하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루벤 니에블라 샌디에이고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와 흐름을 한 번 끊었지만 하트는 다음 타자 에릭 와거먼의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2사 1,2루 위기가 이어지자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왔다. 6-3, 3점차 리드로 선발승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1개가 남은 상황에서 교체가 이뤄졌다. 하트의 투구수는 57개. 

구원 데이비드 모건이 오토 로페르즈에게 좌중월 스리런 홈런을 맞으면서 투수 교체는 실패했다. 6-6 동점이 됐고, 하트의 실점도 5점으로 불어났다. 모건의 스리런 홈런을 허용도 아쉬웠지만 5점차 넉넉한 리드에서 흔들린 하트의 책임이 더욱 크다. 

최고 시속 92.4마일(148.7km), 평균 90.8마일(146.1km) 포심 패스트볼(8개), 싱커(5개)보다 슬라이더(33개), 체인지업(11개)을 더 많이 던졌는데 타자들의 헛스윙을 끌어낸 공은 슬라이더 3개에 불과했다.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들도 안타로 이어질 만큼 밋밋했다. 지난해 한국에 있을 때보다 패스트볼 구속이 떨어지면서 변화구 위력도 상실된 모습이다.

하트는 지난해 NC에서 26경기(157이닝) 13승3패 평균자책점 2.69 탈삼진 182개로 활약했다. 탈삼진 1위, 평균자책점 2위, 다승 3위에 오르며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최동원상도 받았다. 이 같은 활약을 발판 삼아 지난 2월 샌디에이고와 1년 보장 150만 달러, 2년 최대 850만 달러에 FA 계약했다. 2020년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 이후 5년 만에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해 개막 로스터에 들었지만 마이너리그에 다녀오는 등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샌디에이고 카일 하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샌디에이고 카일 하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학([email protected])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